3월 국내서 팔린 자동차 10대 중 3대는 ‘친환경차’
  • 김준란 디지털팀 기자 (loveways12@naver.com)
  • 승인 2022.04.15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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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차, 전년 대비 내수 26% 수출 45% 늘어
울산시 북구 자동차출고센터에서 신차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울산시 북구 자동차출고센터에서 신차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자동차 산업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서도 친환경 자동차 판매는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달 국내 판매시장에서 역대 최고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5일 발표한 '2022년 3월 자동차산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친환경차 내수 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8% 늘어난 3만8784대로 집계됐다. 전체 자동차 판매 대수의 28.0%에 이른다. 월간 기준 최다 판매 대수이며, 판매 비중에서도 최고 기록이다. 지난달 소비자가 구입한 자동차 10대 중 3대는 친환경 차량인 셈이다.

친환경차 가운데서도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1.7%, 52.9% 늘어난 2만2747대, 1만3656대가 팔리며 최다 내수 판매를 기록했다. 작년에 출시된 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모델과 전기차인 현대 아이오닉5 등의 판매 호조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는 4.9% 줄어든 1936대, 수소차는 52.4% 감소한 445대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차 내수에서 국산차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2.2% 증가한 2만5236대, 수입차는 17.9% 늘어난 1만3548대로 나타나며 친환경차 중에서도 국산차가 수입차보다 판매량 증가폭이 컸다.

친환경차는 수출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이뤘다. 지난달 친환경차 수출 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5.5% 늘어난 4만1320대, 수출 금액은 43.1% 증가한 11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 대수와 금액 모두 역대 3월 실적 중 최고 기록이다. 

반면 자동차산업 전반은 부진했다. 3월 생산 실적은 30만2161대로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9.5% 줄었다. 조업 일수가 하루 감소한 데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이어진 탓으로 보인다. 중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현지 공장 일부가 가동을 중단한 것도 생산 부진 요인으로 꼽혔다. 이에 따라 내수 판매도 부진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1% 줄어든 13만8647대로 나타났다.

자동차 수출 대수는 7.7% 감소한 17만9630대, 금액은 9.7% 줄어든 39억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만에 수출 대수·금액 모두 감소세로 전환됐다. 다만 공급망 불안정 속에서도 주요 글로벌 완성차 시장 내 국내 기업의 점유율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3월 기준 미국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8.6%에서 올해 9.8%로 증가했다. 유럽시장 점유율은 같은 기간 7.3%에서 9.9%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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