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아들 재검결과 공개 “2015년, 지금 모두 ‘4급’ 판정”
  • 안수교 디지털팀 기자 (hongsalami@naver.com)
  • 승인 2022.04.21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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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 세브란스, ‘신경근을 압박하는 추간판 탈출증’ 의심 진단
정호영 “자녀 편입 논란도 직접 교육부 조사받겠다”

병역 논란에 휩싸였던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아들이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에서 재검사를 받은 결과, 2015년 4급 판정을 받을 당시와 동일한 진단결과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손영래 복지부 대변인은 21일 정 후보자를 대신해 기자들과 만나 “후보자 아들이 2015년 (재검사) 4급 판정에 해당하는 신경근을 압박하는 추간판탈출증이 의심된다는 진단 결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재검사는 세브란스병원에서 지난 20일 늦은 오후 자기공명영상(MRI) 촬영하고 21일 신경외과 외래진료 등을 통해 이루어 진 것으로 전해졌다.

손 대변인에 따르면, 정 후보자는 2015년도 MRI 영상기록과 진료내역을 함께 가지고 가서 진단을 요청했으며 검사 결과에 대한 영상의학과 교수 판독 및 신경외과 교수 진료를 받고 진단서를 발급받았다. 그 결과 2015년과 동일한 ‘제5 요추-천추 간 좌측으로 좌측 제 1천추 신경근을 압박하는 퇴행성 추간판 탈출증’ 소견을 확인했다는 게 정 후보자 입장이다.

정호영 후보자는 “아들의 척추질환은 경북대병원 2번의 MRI, 병무청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 총 3번의 검사를 거쳤다”며 “서로 다른 3명의 의사가 진단한 데 이어 세브란스병원 MRI 검사와 의료진 재검증까지 완료했다”고 밝혔다. 그는 “일각에서 척추질환으로 인해 병역을 면제받았다는 오해가 제기되고 있다”며 “아들은 22개월간 성실하게 병역 의무를 이행했다”고 전했다.

또 정 후보자는 “재검증에도 불구하고 2015년도 MRI 자료 공개를 국회에서 요청한다면, 국회에서 추천하는 전문성을 보유한 의료인들에게 공개하겠다”고도 밝혔다. MRI 자료가 필요한 당에서 영상정보를 검증할 의료전문가들을 추천하면 그 전문가들에게 즉시 2015년도와 이번에 촬영한 MRI 영상 등 진료기록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정호영 후보자는 “자녀들에 대해 불법적인 특혜나 조작은 물론이고, 도덕적, 윤리적으로 어떠한 부당행위를 한 적이 없으며 정확한 사실에 기반한 합리적인 검증을 소망한다”며 “자녀들의 편입 과정에 대해서도 교육부의 조사가 신속하게 실시되기를 희망하고 필요하면 후보자 본인도 직접 조사를 받는 등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정 후보자의 아들은 지난 2010년 최초 신체검사에서 2급 현역 판정을 받았지만, 2015년 재검사 시 척추협착 판정을 받아 4급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해 병역 논란이 불거졌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에서 취재진과 만나 최근 제기되고 있는 의혹들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말한 뒤 엘리베이터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에서 취재진과 만나 최근 제기되고 있는 의혹들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말한 뒤 엘리베이터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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