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떠난 尹, 새 대통령실 이름은 ‘피플스 하우스’?
  • 안수교 디지털팀 기자 (hongsalami@naver.com)
  • 승인 2022.04.25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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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인터뷰 통해 새 대통령실 이름을임시로 제안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새로운 대통령실 이름을 임시로 ‘피플스 하우스’(People‘s House·국민의 집)를 제안했다.

윤 당선인은 24일(현지시각) 보도된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지난 15일 용산 대통령 집무실의 이름과 의미를 전 국민 대상으로 공모한다고 밝힌 바 있다. 명칭 공모는 국민과 소통을 강화해 열린 대통령실을 구현하겠다는 윤 당선인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WSJ는 윤 당선인이 ‘실용적인 외교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WSJ은 “한국이 최근 중국발 안보 위험에 대해 역내 미국의 다른 동맹처럼 적극적인 입장을 취하지 않고 있으며  일본과는 무역 분쟁과 역사적 문제로 예민한 관계가 됐다”고 전했다.

이에 윤 당선인은 “미국, 중국과 평화·공동번영·공존을 이룰 방법이 있다고 본다”면서도 “그러나 우리가 외교 정책에서 애매모호한 자세를 취하거나 뒤집는 것으로 보이면 매우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두 나라의 동맹 강화를 논의할 것이라면서 일본과도 관계 개선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또 윤 당선인은 올해 가을이나 내년 봄까지 한·미 연합훈련을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것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당선인은 정확한 규모나 시기는 확실하지 않지만 어떤 결정도 미국과 협의를 해야 한다면서 “한·미 연합의 야전 훈련 재개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일본, 호주, 인도의 대중국 견제협의체 쿼드(Quad) 참여 여부와 관련해서는 한국이 곧 초청받을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는다면서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긍정적으로 참여를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대북 정책과 관련, 문재인 정부보다 강경한 노선이 될 것을 시사했다. 또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요구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첫 조치에 나선다면 현 정부가 약속했던 인도적 지원보다 더 많은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비핵화 첫 조치의 한 예로 핵시설에 대한 외부 사찰단 방문 허용을 들었다. 이어 북한이 그렇게 한다면 대북 투자 활성화를 지원하고 기술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WSJ은 다만 북한이 이전에도 사찰단 방문을 허용했지만 오래가지 않았다며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른 국경 제한과 외교에 대한 무관심을 고려할 때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5일 오전 경기도 성남 분당구 SK바이오사이언스를 방문해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5일 오전 경기도 성남 분당구 SK바이오사이언스를 방문해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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