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폰이라 ‘먹통’?…창유 야심작 ‘프리스타일2 레볼루션’ 고객불만 폭증
  • 박성의 기자 (sos@sisajournal.com)
  • 승인 2022.04.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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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유저, 잦은 오류에 ‘별점 1점 테러’ 이어져
창유 “삼성 시스템 문제…핸드폰 기종 기재해 문의해 달라”
ⓒ창유
ⓒ창유가 서비스하는 모바일 게임 ‘프리스타일2: 레볼루션 플라잉덩크’

모바일 농구게임 ‘프리스타일2: 레볼루션 플라잉덩크’(프리스타일2)가 고객 불만에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들어 잦은 렉(일시적인 네트워크 지연 현상)이 발생하면서다. 이러한 불만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유저들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을 서비스하는 창유 측이 ‘셀프 해결책’을 유도하자 유료 아이템을 구매한 회원들은 ‘별점 테러’에 나서는 등 거세게 반발하는 양상이다.

지난 3월 ‘프리스타일2’를 다운받은 전호철(가명)씨는 지난 24일 게임 앱(app)을 삭제했다. 앱을 켜고 몇 분을 기다려도 서버에 접속이 되지 않은 탓이다. 전씨는 게임 상에서 아이템을 사기 위해 2만원 가까운 돈을 쓴 상황. 답답한 마음에 고객센터에 들어갔더니 전씨와 같은 현상을 호소하는 불만글들이 줄을 잇고 있었다.

전씨는 “처음에는 서버에 접속자가 몰려서 렉이 발생한 줄 알았는데 며칠이 지나고, 앱을 다시 지웠다 깔아도 같은 현상이 반복됐다”며 “고객센터를 보니 내가 쓰는 스마트폰이 문제일 수 있고 별 다른 해결책이 없더라. 유료로 아이템을 산 고객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 같아 불쾌했다”고 말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프리스타일2: 레볼루션 플라잉덩크’ 평점창 캡쳐
ⓒ구글 플레이스토어 ‘프리스타일2: 레볼루션 플라잉덩크’ 평점창 캡쳐

실제 구글 플레이스토어 ‘프리스타일2’ 평점 및 리뷰 게시판은 최근 들어 ‘별점 1점 테러’가 이어지고 있다. 이유는 전씨와 같다. 소위 ‘튕기는’(접속이 갑자기 끊기는) 현상에 대한 불만글이 급증했다. 일부 회원의 경우 월정액권를 구매한 직후부터 앱 작동이 멈췄다며 항의글을 남기기도 했다.

게임을 서비스하는 창유 측도 이 같은 문제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명쾌한 답은 내놓지 못한 채 다양한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창유 측은 “현재 게임이 정상적으로 실행되지 않는 주 원인으로는 삼성시스템과 관련된 일부버전(안드로이드 12, ONE UI 4 버전)의 문제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S22 이상 모델을 사용하는 경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후 게임 재실행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밖에 창유는 렉이 발생하는 유저들에게 ▲배터리 및 디바이스 케어(RAM 정리) ▲저장공간 데이터 삭제 ▲게임 완전 삭제 후 재설치 ▲휴대폰 종료 후 재부팅 ▲Webview 업데이트 제거 시도 등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이 5가지 방법을 모두 사용해도 렉이 발생할 시 ‘핸드폰 기종과 함께 상세한 내용을 기재해 고객센터로 문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프리스타일2’는 조이시티가 개발한 스포츠 온라인 게임이다. 2011년 첫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인기리에 서비스되고 있다. 현재 중국 게임사 창유가 국내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창유는 조이시티와 ‘프리스타일2: 레볼루션 플라잉덩크’의 국내 서비스를 위한 IP(지적재산) 라이선스 사용계약을 체결했다. 창유는 텐센트·넷이즈와 함께 ‘중국 3대 게임사’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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