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또 핵 선제사용 언급…“적대세력 위협 철저히 제압”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04.30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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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병식 이어 軍 수뇌부 불러 “선제적 제압” 언급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7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경축 열병식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7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경축 열병식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무기 선제 사용 가능성을 재차 시사하고 나섰다.

30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기념 열병식을 지휘했던 군 수뇌부들을 당 본부청사로 불러 격려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는 지난 25일 열린 열병식 연설에서 선제 핵공격 가능성을 언급한 것의 연장선상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열병식이 성공적으로 진행된 것에 대한 군 장성들의 공로를 치하하며 “힘과 힘이 치열하게 격돌하고 계속 강해져야만 자기의 존엄과 권익을 지킬 수 있는 현 세계에서 누구도 멈춰 세울 수 없는 가공할 공격력, 압도적인 군사력은 우리 국가와 인민의 안녕과 후손만대의 장래를 담보하는 생명선”이라며 군사력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적대세력들에 의해 지속되고 가증되는 핵위협을 포괄하는 모든 위험한 시도들과 위협적 행동들을 필요하다면 선제적으로 철저히 제압·분쇄하기 위하여 우리 혁명무력의 절대적 우세를 확고히 유지하고 부단히 상향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조국과 혁명, 인민 앞에 지닌 숭고한 사명감을 순간도 잊지 말고 필승의 자신심을 가지고 위대한 우리 국가의 자위력을 백방으로 다지기 위한 성스러운 위업에 몸과 마음, 지혜와 열정을 아낌없이 바쳐나가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군 지휘관들이 당의 군 건설 방향과 총 노선을 간결히 틀어쥐고 혁명 무력 발전의 새 단계를 과단성 있게 열어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모임은 지난 25일 열린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기념 열병식을 지휘한 군 장성들을 격려하는 자리로, 박정천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겸 당 비서와 리영길 국방상, 군종사령관들 및 군단장들이 참석했다. 북한은 김일성이 항일 빨치산을 조직했다는 1932년 4월 25일을 군사력의 시원으로 보고 이날을 기념하고 있는데, 김 위원장은 이번 열병식 연설에서 “어떤 세력이든 우리 국가의 근본 이익을 침탈하려 든다면 우리 핵 무력은 의외의 자기의 둘째가는 사명을 결단코 결행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필요시 선제적인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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