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또 탄도미사일 발사…軍 “위협 행위 즉각 중단” 규탄
  • 안수교 디지털팀 기자 (hongsalami@naver.com)
  • 승인 2022.05.0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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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14번째 무력 시위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개최…“강력 규탄”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한 발을 발사했다. 문재인 정부 퇴임 닷새 앞둔 시점이자 윤석열 정부 출범을 엿새 전 이뤄진 올해 14번째 무력 시위다.

합참은 4일 낮 12시 3분쯤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설명했다. 합참에 따르면 이번에 발사한 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470km, 고도는 약 780km다.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다. 합참은 “현재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하여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발사는 북한이 지난달 16일 오후 6시쯤 함흥 일대에서 대남용으로 평가되는 신형 전술유도무기 2발을 발사한 지 18일 만이자, 올해 공개된 14번째 무력시위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5일 북한 주민들이 보는 가운데 열병식 연설을 통해 핵무기를 전쟁 방지뿐 아니라 근본이익 침탈 시도에도 사용하겠다며 ‘선제 핵공격’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이후 첫 도발이다.

지난달 이어진 김일성 주석 생일 110주년,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등 내부대형 행사가 일단락된 만큼, 이달 출범을 앞둔 윤석열 정부와 한미정상회담 등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전략도발의 수위를 끌어올리겠다는 일종의 신호탄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합참은 “최근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위협 행위이며,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으로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원인철 합참의장은 라캐머라 연합사령관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화상회의를 통해 상황을 긴밀히 공유하고,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굳건히 할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청와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고 상황 점검에 나섰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NSC를 개최했다. NSC 상임위원들은 회의를 통해 “오늘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하면서 국제사회의 평화안정 요구에 배치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또 “정부는 북한이 한반도와 지역, 국제사회에 심각한 위협을 야기하는 행동을 중단하고 대화와 외교의 길로 조속히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정부는 5월 10일 신정부 출범을 앞두고 우리의 굳건한 군사적 대응능력과 공고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어떠한 위협에도 확고하게 대응해 나가면서 우리 안보 수호에 만전을 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을 비롯한 유관국 및 국제사회와 빈틈없이 협력하면서 필요한 대응조치를 계속 취해 나갈 것이라고도 밝혔다.

서울역 대합실 TV 화면에 북한의 신형 전술유도무기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소형화한 것으로 추정되는 신형 전술지대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한 뉴스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역 대합실 TV 화면에 북한의 신형 전술유도무기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소형화한 것으로 추정되는 신형 전술지대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한 뉴스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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