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쉰 채 발견’ 영상에 ‘아이 밀쳤다’ 의혹까지…이재명, 연일 ‘진땀’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qusansdn@gmail.com)
  • 승인 2022.05.11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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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극단 선택 있었는데도…유튜브에 ‘숨 쉰 채 발견’ 제목의 영상 올려
민생투어 현장서 아이 밀쳤다는 의혹도…박찬대 “조작은 이렇게 되는 것”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6·1 지방선거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1일 오후 인천시 계양구 보훈회관 앞에서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6·1 지방선거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1일 오후 인천시 계양구 보훈회관 앞에서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대선 패배 후 60일만에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통해 조기 복귀했으나, 시작부터 각종 논란에 휩싸이며 국민의힘으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다.

국민의힘 측은 이 후보가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에 ‘이재명 숨 쉰 채 발견’이라는 제목의 민생투어 현장 영상을 올린 것에 대해, 대장동 사건 등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유족들에 대한 2차 가해라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대선 기간에 불거진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 등이 극단적 선택을 한 바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장동 사건과 연관된 분들이 안타까운 선택을 하신 경우가 있었다. 그런데 이재명 후보는 인터넷 밈을 따라한답시고 ‘숨 쉰 채 발견’ 같은 이야기를 한다”며 “이건 이재명 후보는 해서는 안 되는 이야기다. 자제하라”고 경고했다.

제목으로 논란이 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의 영상 ⓒ유튜브 캡처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6·1 지방선거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10일 올린 영상 ⓒ유튜브 캡처본

국민의힘 선대위 메시지본부장을 맡고 있는 박대출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런 제목의 동영상을 공식 SNS 계정에 ‘꿀잼’이라고 올렸다. ‘속보’라는 낚시용 썸네일까지 붙여서”라며 “(이재명 후보가) 피의자 신분이어서 깜짝 놀랐다. 사람 목숨이 장난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장동 등 ‘이재명 의혹’으로 여러 명이 목숨을 끊었다. 최소한 이 후보만은 이런 무개념 동영상 올리면 안 된다”라며 “꿀잼이라고? 유족들에겐 2차 가해이자 끔찍한 악몽이고 조롱이다”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일말의 정치적 책임감도, 인간적 미안함도 실종된 몰염치에 비애를 느낀다. 표를 위해서라면 생명도 인권도 없는 몰인정에 소름 돋는다. 사람 목숨을 시선끌기용 낚싯밥으로 쓴다는 것은 책임 있는 정치인의 자세가 아니다”라며 “노출증은 정치적 질병이다. 치료는 은퇴다. 즉시 동영상 내리고, 유가족에게 사과하시라. 행여 실무자 실수라고 책임 회피할 생각말라”고 촉구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6·1 지방선거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10일 올린 영상에서 아이를 밀치는 듯한 모습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 ⓒ유튜브 캡처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6·1 지방선거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10일 올린 영상에서 아이를 밀치는 듯한 모습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 ⓒ유튜브 캡처본

한편 이 후보는 영상 제목 논란에 이어 민생투어 현장에서 여자아이를 밀쳤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해당 영상에는 이 후보가 인천 계양구에서 즉석 연설을 위해 단상에 오르며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한 여자아이를 한 손으로 미는 듯한 모습이 담겼다. 이를 두고 온라인상에선 “밀쳤다”, “무의미한 행동이다”라는 등 설전이 벌어졌다.

이에 대해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의 수석대변인을 맡았던 박찬대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현장에 있던 사람들에게 확인해보니, 단상 위에 있는 아이 앞에 사람들이 굉장히 몰려 있는 상황이라 보호 차원에서 한 행동이었더라”고 해명하며 “조작은 이렇게 되는 것인가 보다”라고 토로했다.

또 박 의원은 이 고문이 지난 10일 인천 계양구 부일공원 정자에서 어르신이 따라주는 식혜를 받아 마신 것을 두고 ‘윤 대통령 취임식 날 막걸리를 마셨다’는 지적을 받은 것에 대해서도 “식혜를 막걸리 먹방(먹는 방송)이라고 보도하면서 가짜 뉴스가 삽시간에 퍼졌다”고 분노를 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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