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향후 5년간 미래 먹거리 사업에 450조원 투자
  • 송응철 기자 (sec@sisajournal.com)
  • 승인 2022.05.24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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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만 명 신규 채용 목표도 함께 공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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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향후 5년간 반도체·바이오·신성장 정보통신(IT) 등 미래 먹거리 사업에 450조원을 투자하고 8만 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삼성은 24일 ‘역동적 혁신성장을 위한 삼성의 미래 준비’라는 제목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지난주 방한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이 삼성전자 평택공장을 방문한 지 불과 사흘 만에 나온 발표였다. 한미 ‘반도체 동맹’ 강화와 현 정부의 ‘반도체 초강대국’ 목표 달성에 적극적으로 부응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투자 계획에는 반도체와 바이오, 인공지능(AI) 및 차세대 통신을 비롯한 신성장 IT 등 미래 신사업에 향후 5년간 450조원을 투자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삼성이 지난 5년간 투자한 330조원에서 약 120조원 늘어난 규모다.

전체 투자액 450조원 중 80%인 360조원은 국내에 투자하기로 했다. 우선 반도체 분야에서 30년간 선도해온 ‘초격차’ 위상을 확고히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신소재·신구조에 대한 연구개발(R&D)을 강화하고, 첨단 극자외선(EUV) 등 첨단기술을 선제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또 고성능·저전력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5G·6G 등 초고속 통신 반도체 등에 필요한 팹리스(설계) 시스템반도체의 경쟁력도 확보할 방침이다. 파운드리(위탁생산) 사업에서는 차세대 생산 기술을 적용해 3나노 이하 제품을 조기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은 바이오 분야에서도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해 ‘제2의 반도체 신화’를 구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중장기적으로는 바이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및 시밀러(복제약)를 주축으로 하는 사업구조를 구축하기로 했다. 미래 산업경쟁력을 좌우하는 AI와 차세대 통신 등 신성장 IT 분야에서는 ‘초격차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삼성 관계자는 “미래먹거리와 신성장 IT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것은 국가 핵심 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동시에 사회 전반에 역동성을 불어넣겠다는 의도”라며 “삼성의 파운드리 사업이 세계 1위로 성장할 경우 삼성전자보다 큰 기업이 국내에 추가로 생기는 것과 비슷한 경제적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은 이날 향후 5년간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8만 명을 신규 채용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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