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친문, 친명 도긴개긴…남 탓 말고 반성할 때”
  • 안수교 디지털팀 기자 (hongsalami@naver.com)
  • 승인 2022.06.07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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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 오만·독선·무능·내로남불이 당 아이콘으로 자리 잡게 해”
“친명, 실책 남발해 지선 패배 주된 원인”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내 친문재인(친문)과 친이재명(친명) 간 갈등이 불거지는 것에 대해 “어느 쪽이 득세해서 당권을 잡아도 민주당이 쇄신하고 반성했다고 여기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7일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두 그룹 간 처지가 도긴개긴이기 때문에 남 탓할 일이 아니다”라며 “지금은 양쪽 다 남 탓할 게 아니고 그저 내 탓이라고 자책하고 반성할 때”라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친문계에 대해 “그들은 5년 집권 동안 무엇을 했는가”라며 “오만, 독선, 무능, 내로남불 완전히 우리 당 아이콘이 돼 버렸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대선 기간 내내 정권교체론이 우위를 점했다. 친문 때문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친명계에 대해선 “캠페인 기간 실책이 많았다”며 “대선 패배 후 비대위 인선, 특히 대선 패배 후 검수완박법 강행으로 완전히 질려버린 것 아닌가”라고 했다. 아울러 “송영길 전 대표를 차출하고 또 이재명 후보 자신이 계양으로 가고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내걸고 등등 실책을 남발해 지선 패배의 주된 원인이 됐다”고 했다.

조 의원은 최근 민주당 내홍이 분당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분당까지 가려면 대개 강력한 대선주자가 탈당한다든가 창당한다든가 이런 경우 아니면 상당히 많은 숫자의 현역 의원이 공천받기 힘들다는 생각을 공유했을 때 가능한 얘기인데 현재는 그런 상황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조 의원은 8월 전당대회에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동시에 뽑는 ‘원트랙’ 선거를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이 의원이) 계양으로 간 것 자체가 그걸(당 대표 출마를) 전제하고 나선 것”이라며 “이 의원이 대표로 나선다 하더라도 이제는 권한과 책임을 공유하는 의미로 원트랙으로 가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밝혔다.

또 새로 구성될 비대위에서 전당대회 때 권리당원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과거 새누리당, 자유한국당의 예를 들며 “지금도 (권리당원이) 과잉 대표되고 목소리가 너무 크다”며 “그러면 다른 분들은 정치적 효용감을 상실하고 나서지 않는다”고 반대 입장을 내비쳤다.

지난 17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간사가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7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간사가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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