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北핵실험 결단만 남아…도발 시 한·미 공조 대응”
  • 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eunjinlee525@gmail.com)
  • 승인 2022.06.13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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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강대강’ 얘기할 때 아냐…비핵화시 담대한 계획 추진”
박진 외교부 장관이 1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박 장관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 13일 워싱턴에서 한·미외교장관 회담을 한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연합뉴스
박진 외교부 장관이 1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박 장관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 13일 워싱턴에서 한·미외교장관 회담을 한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연합뉴스

박진 외교부 장관은 12일(현지 시각) 북한 문제와 관련,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이 도발할 수 없도록 우리가 억제력을 강화하고 만약 또 도발했을 경우에는 단호하게 대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위해 이날 미국을 방문한 박 장관은 워싱턴 DC에서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 헌화한 뒤 기자들과 만나 "내일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과 만나 한반도의 엄중한 상황 속에서 북한의 도발을 막고 북한의 도발에 단호하게 대응할 수 있는 공조 방안을 논의할 생각"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서는 "핵실험 준비를 마친 상태로 관측되고 있어서 이제 정치적 결단만 남았다고 보고 있다"면서 "실제 언제 북한이 그런 도발을 할지 알 수는 없지만, 북한이 계속 도발하는 것보다는 대화와 외교로 문제를 푸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강 대 강 정면승부 대결 원칙'을 밝히고 방사포 발사로 저강도 도발을 한 것에 대해서는 "북한이 '강 대 강' 이런 얘기를 할 것이 아니라 코로나로 인한 여러 고통을 겪는 주민을 위한 정책을 펴야 한다"면서 "우리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정치·군사적인 고려와는 별도의 차원에서 코로나로 인한 북한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서 인도적 차원의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얘기했는데 전혀 반응이 없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이 만약 비핵화로 나오면 한국의 경제 협력과 아울러 북한 미래의 번영을 위해서 얼마든지 담대한 계획을 추진할 수 있다고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북한이 그것을 잘 귀담아듣고 올바른 선택을 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만약 그런 선택을 했을 경우에 북한에 우리가 제공할 수 있는 많은 인센티브가 있다"면서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추진할 수 있는 그런 준비가 다 돼 있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또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 "지난번 조 바이든 대통령이 오셔서 방미 초청을 했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한미 정상회담을 미국에서 할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다"면서 "양국이 편리한 시기에 시점을 아마 잡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일본도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지난번 전화 통화에서 가까운 시일 내에 만났으면 좋겠다고 했기 때문에 적절한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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