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서 또 40억원대 횡령 사건…내부통제 ‘구멍’
  • 송응철 기자 (sec@sisajournal.com)
  • 승인 2022.06.15 11:1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횡령 직원 긴급 체포…코인 투자·도박 후 만회 위해 횡령
ⓒ연합뉴스
ⓒ연합뉴스

지역농협에서 또 40억원대 횡령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달 불거진 횡령 사건으로부터 채 한 달이 되지 않은 시점에서다. 농협중앙회의 내부통제 시스템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 광주경찰서는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농협 직원 A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농협에서 자금 출납 업무를 담당하는 A씨는 지난 4월 타인 명의의 계좌로 공금을 송금하는 방식으로 40억원에 달하는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농협은 자체 감사를 통해 A씨의 범행 사실을 파악하고 경찰에 신고했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가상화폐 투자와 도박으로 돈을 탕진하고, 이를 만회하고자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번 사건의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A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을 적용해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한편, 앞서 지난달 경남 창녕의 한 지역농협 직원이 고객돈 9800만원을 횡령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문제의 직원은 내부 전산 시스템을 임의로 조작하는 방식으로 2017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고객 4명의 돈을 빼돌려 주식에 투자한 혐의를 받는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