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합참의장, 돈바스서 러시아 우세 확인…“끝난 건 아냐”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06.16 13:0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결과 예단은 일러…러군 힘겹게 고전 중”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은 15일(현지 시각) 브뤼셀에서 열린 회견에서 우크라이나 동부 전투에서 러시아군이 우세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AFP연합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은 15일(현지 시각) 브뤼셀에서 열린 회견에서 우크라이나 동부 전투에서 러시아군이 우세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AFP연합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에서 러시아군이 우세를 보이고 있다고 확인했다. 다만 아직 전쟁의 결과는 예단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밀리 의장은 15일(현지 시각) 브뤼셀에서 열린 회견에서 “규모를 볼 때 러시아가 유리한 게 명백하다”며 이같이 확인했다. 그는 “포대를 따질 때 러시아가 규모에서 확실히 앞선다”며 “대포 수가 더 많고 화력이 더 세며 사거리도 더 길다”고 설명했다.

밀리 의장은 우크라이나군이 전반적으로 열세라면서도, 아직 돈바스 전투의 결과는 예단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전쟁에서 불가피한 것이라는 건 없다”며 “전쟁은 상황이 자주 급변하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동부 점령에 대해 “아직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밀리 의장은 세베로도네츠크의 4분의 3이 러시아에 장악됐지만 우크라이나군이 도시 구석구석에서 저항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거의 1차 세계대전과 같은 격렬한 소모전”이라며 “러시아군이 매우 더디고 힘겹게 고전하고 있다”고 전황을 설명했다.

밀리 의장은 러시아군의 취약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러시아군이 엄청난 사상자로 고통 받는 중”이라며 “지휘통제 체계, 보급, 사기, 리더십 등 광범위하고 다양한 문제를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동부 돈바스(루한스크주와 도네츠크주)를 두고 교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러시아군은 돈바스 지역의 소도시이자 전략적 요충지인 세베로도네츠크를 상당 부분 장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베로도네츠크가 러시아에 넘어가면 우크라이나는 루한스크주 전체를 사실상 내주게 된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