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구성 협상’ 또 결렬…野 “입장 그대로” vs 與 “무관한 사안 끼워 넣어”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qusansdn@gmail.com)
  • 승인 2022.06.2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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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새로운 제안하면서 더 후퇴 된 입장…소통 불가능하다 판단”
與 “사개특위·검수완박 등 원 구성과 관련 없는 사안 연계 시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오른쪽)와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21일 오후 국회 원구성협상을 위해 본관 운영위원장실로 들어가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오른쪽)와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21일 오후 국회 원구성협상을 위해 본관 운영위원장실로 들어가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여야가 제21대 후반기 국회 원 구성 협상을 위해 연이틀 만났지만,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무기한 결렬됐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측 입장에 변화가 없다"며 반발했고,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원 구성 본질과 관련 없는 전제조건을 들고 왔다"고 맞대응에 나섰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와 진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1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만나 원 구성 협상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25분 만에 헤어졌다.

진 수석부대표는 협상 직후 기자들을 만나 "전날인 20일에 이어 추가로 논의하면 이견을 좁혀갈 수 있는 여지가 있을 것이라 보고 이날 만난 것인데 국민의힘 입장에는 전혀 변화가 없었다"며 "오히려 새로운 제안을 하면서 훨씬 더 후퇴된 입장을 말하셔서 길게 말씀을 나눌 여지가 전혀 없다고 판단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송 수석부대표는 진 수석부대표가 지칭한 '새로운 제안'과 관련해 "민주당이 원 구성이라는 본질 외에 다른 전제조건을 이것저것 많이 얘기해왔는데, 오늘도 동일하게 전제조건이 더 중요하다고 하기에 '국민의힘이 얘기한다면 민주당에서는 받아줄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는 것을 새로운 제안으로 표현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연관된 것으로 보이는 민주당의 전제조건과 관련해 "우리 당에서도 진상조사특위를 만든 상태라 필요하다면 민주당과 협조해서 대통령기록물 열람을 할 수 있지 않겠느냐 하는 의견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송 수석부대표는 "다시 만날 약속을 할 틈도 없이 (진 수석부대표가) 나가서 다시 만날지는 소통을 해봐야 알겠다"고 전했다. 이어 '진 수석부대표가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는 말이냐'고 묻자 "박차고 나갔다고 표현을 하는 게 적절한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대화를 하던 도중 먼저 이석을 한 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협상이 무기한 결렬된 직후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선 국회의장 선출'을 주장하지만 국회의장부터 선출하면 민주당 출신 국회의장이 독단적으로 상임위 구성을 시도할 것임이 불 보듯 뻔하다"며 "우리는 국회의장 선출과 상임위원장 선출을 동시에 하자는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여기에 더해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사법개혁특위 참여, 검수완박 법안에 대한 헌법재판소 권한쟁의심판 청구 취하 등 원 구성과 직접 관련이 없는 사안을 연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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