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개특위’ 둔 여야의 ‘핑퐁게임’
  • 안수교 디지털팀 기자 (hongsalami@naver.com)
  • 승인 2022.07.04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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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사개특위 구성 원구성과 전혀 관계없어”
박홍근 “국민의힘 약속 대 약속 이행할 의무 있어”

원구성 협상의 최대 쟁점인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를 두고 국민의힘와 더불어민주당이 샅바 싸움을 이어가는 양상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4일 국회에서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사개특위 구성과 관련해 “만약 우리 조건을 민주당이 수용 못하면 사개특위 운영 관련 논의는 더 이상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권 원내대표는 “이것(사개특위)은 원구성과도 전혀 관계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더 이상 논의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최대한 양보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엔 약속 대 약속을 이행할 의무가 여전히 남아 있다”며 “법사위, 예결위 정상화를 통한 국회 개혁과 사개특위 운영 등 쟁점에 대해선 상임위원장 선출과 원 구성 협상 과정에서 계속 협의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원구성 협상 조건으로 국회 후반기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이 맡는 대신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을 논의하기 위한 사개특위 명단 제출을 요구해 왔다.

이에 국민의힘은 “사개특위 구성은 검수완박 후속 조치”라고 비판하며 사개특위 구성을 여야 5대 5로 하고,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맡도록 하는 절충안을 민주당에 제시했다. 하지만 이를 민주당이 받아들이지 않아 원 구성 협상이 지연돼 왔다.

하지만 이날 2시에 예고된 본회의를 앞두고 국민의힘의 상임위원장 여야 합의 선출을 제안하면서 여야 간 경색됐던 분위기가 풀리는 모양새다. 이에 한 달 넘게 열리지 않았던 국회가 정상화할 방침이다.

박 원내대표는 “저와 민주당은 오늘부로 민생을 가로막는 벽들을 하나씩 허물어 나가겠다”며 “이제 개점 휴회 상태를 끝내고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 민생 경제 위기에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국회의장 선출되면 유류세 인하 밥값 지원법 등 시급한 입법과 청문회 등 국회 정상화를 위한 현안 처리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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