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화웨이, 핵무기 통신 교란 위험”…中 “핵 시스템 그렇게 형편없나”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07.25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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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관영지 “허튼소리…중국 안보위협 증거 없어”
중국 관영지 환구시보와 영문판 글로벌타임스가 25일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미국 핵무기 시스템을 교란시킬 위험 때문에 미국에서 퇴출된 것이라는 CNN 보도에 "허튼소리"라고 비난했다. 사진은 미 성조기와 화웨이 로고ⓒ로이터연합
중국 관영지 환구시보와 영문판 글로벌타임스가 25일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미국 핵무기 시스템을 교란시킬 위험 때문에 미국에서 퇴출된 것이라는 CNN 보도에 "허튼소리"라고 비난했다. 사진은 미 성조기와 화웨이 로고ⓒ로이터연합

과거 미국에서 중국의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퇴출시킨 배경은 ‘미국의 핵무기 관련 통신을 방해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라는 CNN 보도가 나왔다. 이에 대해 중국 관영 매체는 “미국의 핵무기 시스템이 그렇게 형편없느냐”며 역공에 나섰다.

25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계열 환구시보와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공동사설에서 CNN 보도에 대해 “업계 사람들이 한 눈에 봐도 허튼소리”라고 비난했다. 신문은 “몇 가지 질문만 하면 CNN 보도가 얼마나 황당무계한지 알 수 있다”며 “(화웨이의) 신호탑 설비가 그것(핵무기 시스템)을 감시하거나 방해할 수 있느냐. 화웨이의 기술이 벌써 신화처럼 깊이를 알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느냐”고 반문했다.

신문은 이어 “미국은 수년 동안 화웨이와 이른바 ‘중국의 안보위협’에 대해 거짓말을 했지만, 확실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며 “중국 위협론을 과장하며 미국 국가안보 부서의 상상력과 이야기를 꾸며내는 능력이 크게 향상했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 “업계 사람들에게는 한눈에 봐도 허튼소리인 것을 익명의 인사들이 언론에 소문을 퍼뜨렸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미국 내 반중 정서가 점차 ‘정치적으로 옳다’는 입장이 되는 가운데 몽매함과 편집스러움이 미국의 주요 입장을 점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CNN방송은 지난 23일(현지 시각) 10여 명의 전·현직 국가안보 당국자를 취재해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이던 2019년 미국 내에 설치된 화웨이 장비를 철거하고 다른 장비로 교체하기로 한 배경에 대해 보도한 바 있다. 미 당국은 당시 화웨이 장비가 민간용은 물론 군이 사용하는 전파에 제약을 가하고 핵무기를 관장하는 미 전략사령부의 통신까지 교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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