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일 진주시장 “초일류로 도약하는 ‘명품도시 진주’ 건설하겠다”
  • 이상욱 영남본부 기자 (sisa524@sisajournal.com)
  • 승인 2022.07.31 13:30
  • 호수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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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부강 진주 3대 프로젝트’ 완성해 남부권 관광 일번지 실현”

조규일 경남 진주시장(57)은 말 그대로 ‘진주 토박이’ 정치인이다. 제1회 지방행정고시 합격 후 경남도에서 요직을 거친 그는 2015년 12월 경남도 서부부지사에 이어 2018년 민선 7기 진주시장까지 탄탄대로를 걸었다. 그가 ‘부강 진주 3대 프로젝트’에 매진하면서 진주는 미래 산업과 양질의 일자리가 조화로운 경제도시로 변모했다. 그 결과 그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진주 역대 최다 득표 당선이라는 수식어를 달며 재선에 성공했다. 7월26일 밝힌 조 시장의 민선 8기 계획은 자신감 넘치는 표현으로 꽤 전달력이 있었다.

ⓒ진주시 제공

역대 최다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특별한 의미가 부여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민선 7기 4년 동안의 성과가 시정에 대한 신뢰로 이어졌다고 본다. 도심의 상습 정체 구간을 거의 해소하고, 아이들과 함께 즐겨 찾을 수 있는 공간도 많이 만드는 등 시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성과가 있었다. 그런 성과가 시민들로부터 인정받으면서 큰 지지를 이끌어냈다고 생각한다.”

진주시가 2023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를 유치했다. 준비 상황과 추후 계획을 소개하자면.
 
“진주시 역사상 최초의 공식 스포츠 국제대회 유치 성과다. 지난해 10월 유치가 확정된 이후 올해 1월 2023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를 구성했다. 이어 3월 조직위원회를 출범했다. 진주시는 대회 일정에 맞춰 논개제와 5월 축제 등 진주의 문화·관광·역사를 홍보하려고 했는데, 마침 진주시 바람대로 대회가 내년 5월3일부터 13일까지 열린다. 저는 최근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2022 아시아주니어·유소년역도선수권대회 총회에 참석해 대회 일정을 확정 짓고, 내년 진주 대회를 홍보했다. 대회 참가선수단과 관계자들, 각종 매체를 통해 대회를 지켜보는 전 세계 사람들이 진주시에 매료돼 방문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2023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가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고 들었다.

“2023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는 2024년 파리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지는 아주 중요한 대회다. 아시아 전체 국가뿐만 아니라 역도 강국인 북한의 참가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스포츠 행사를 넘어 남북 평화의 장이 연출될 수 있어 역사상 큰 의미를 지닌 대회가 될 수도 있다.”
 
시정 운영의 핵심 키워드는 무엇인가.
“탄탄한 자생동력 구축을 시정 최우선 과제로 정했다. 찾고 싶고, 머무르고 싶고, 살고 싶은 명품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부강 진주 시즌2’ 추진에 혼신을 기울이겠다. ‘부강 진주 시즌2’ 성공을 위한 첫 번째 키워드는 ‘미래산업도시’다. UAM 산업과 항노화 바이오 산업의 육성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가 넘쳐나는 도시로 만들겠다. ‘문화관광도시’도 빼놓을 수 없다. 새로운 문화관광 콘텐츠를 개발해 볼거리, 즐길거리가 많은 도시로 만들 계획이다. 아이들이 마음껏 꿈을 펼치는 ‘희망도시’도 중요하다. 출산 장려와 진주형 청년 활력 프로젝트를 통해 희망이 넘치는 도시 분위기를 조성할 것이다. 사회적 약자도 다 함께 잘사는 ‘행복도시’를 만들겠다. 무엇보다도 대한민국 초일류로 도약하는 ‘명품도시’를 건설할 것이다. 초전 신도심과 문산IC 일원을 개발해 ‘서부경남 G-City’로 키워 나가겠다. 또한 서부 경남 KTX 조기 개통과 서울 수서행 SRT 유치를 발판 삼아 사통팔달 전국 최고의 ‘광역환승할인 특화도시’로 만들겠다.”

조규일 진주시장(사진 오른쪽 두 번째)이 4월11일 6차로로 확장된 금산교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진주시 제공
조규일 진주시장(사진 오른쪽 두 번째)이 4월11일 6차로로 확장된 금산교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진주시 제공

민선 8기에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먼저 UAM 산업을 비롯해 미래 유망 산업을 육성해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는 등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떠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 UAM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KAI 회전익 비행센터 건립에 속도를 내고, 비행센터 일원에 UAM 기체 생산기지를 유치할 수 있도록 UAM 산업 생태계 조성에 주력하겠다. 또한 진주만의 독특한 역사·문화·예술적 가치를 관광 자원화해 진주시 관광산업의 새로운 전기를 열어갈 계획이다. 민선 7기부터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부강 진주 3대 프로젝트’를 완성해 대한민국 남부권 관광 일번지 진주 비전을 실현하겠다.”

민선 8기 100대 과제를 완수하기 위해선 예산 확보가 중요하다.
  
“정부의 정책 방향과 잘 연계해 더 많은 국·도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다. 일회성·소모성 단순 사업을 지양해 적은 예산도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살피고, 사업별 우선순위를 정한 후 차근차근 추진할 계획이다. 민선 8기 100대 과제를 위해 투입될 사업비 2조9400억원 중 시비는 약 1조8200억원이다. 올해 진주시 본예산이 1조8000억원 규모인 것을 감안하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연차별 투자계획을 수립해 재정을 운영한다면 재원 확보는 무난할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허창수 전경련 회장을 만나 진주의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2018년 7월 한국경영학회가 진주시 지수면을 ‘대한민국 기업가정신 수도’로 선포했다. 진주시는 이후 글로벌 기업가의 생가들이 잘 보존된 지수면 승산마을에 146억원을 들여 K기업가정신센터를 건립하고, 세계적인 기업가정신 마을로 조성했다. 허 회장께 이 같은 노력을 설명했다. 진주시가 추진 중인 대한민국 기업가정신 국립역사관 건립 사업이 정부에 건의될 수 있도록 전경련의 협조를 구했다. 허 회장은 진주시 지수면에 대한 열정에 감동했다면서 본가를 개방하고, 다른 생가 개방에도 협조하겠다고 화답했다. 특히 진주시가 정촌면에 조성 중인 경남항공국가산업단지와 이반성면의 KAI 회전익 비행센터 설립 등을 설명하고, 항공산업 관련 기업의 진주시 투자도 요청했다.”

코로나19 재유행 국면이다. 이에 대한 대비 상황은 어떤가.
 
“진주시는 올해 3월 오미크론 유행의 정점을 지나면서 의료와 방역 대응 역량을 충분히 확보했다. 현재 백신과 치료제 공급도 원활한 상황이다. 재유행에 대비해 무엇보다 중요한 예방접종률 제고와 개인 방역수칙 준수에 대한 홍보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진주시는 시민 편의를 위해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주말과 공휴일도 운영 중이며, 확진자 급증 시 즉시 보건소 업무를 감염병 대응체제로 전환하고 인력을 충원할 수 있도록 준비해 놨다.”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지난 4년 동안 ‘부강한 진주 행복한 시민’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진주 발전과 시민 복리 증진에 전력을 쏟았다. 하지만 다 함께 잘사는 행복한 진주를 만들기 위해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 양질의 일자리가 많은 미래 산업도시 진주를 만들고,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행복하게 잘사는 진주를 만들기 위해 민선 8기 진주시장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진주의 미래를 더 크게 키우기 위한 ‘부강 진주 시즌2’에 많은 격려와 응원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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