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경호 실패’ 日 경찰, 이번엔 총탄 못 찾아 도마에
  • 유승혁 디지털팀 기자 (kongna123@naver.com)
  • 승인 2022.07.29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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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탄 몸에 2발 맞아…1발 발견 못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 ⓒ연합뉴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 ⓒ연합뉴스

일본 경찰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의 총기 피살을 막지 못해 경호에 실패했다는 비판을 받는 가운데, 경찰은 아베 전 총리가 맞은 총탄 일부를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29일(현지 시각) NHK에 따르면, 아베 전 총리는 몸에 2발의 총탄을 맞아 사망했다. 경찰은 총탄 가운데 1발을 아직 찾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사건 당일 현장 상황을 면밀히 조사했다. 지난 13일에는 영상을 받아 사람들의 출입을 제한하고 보다 상세히 살피는 현장 조사를 벌였다. 그러나 아베 전 총리 몸에 맞은 총탄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총격) 당일 조사를 실시했다. 그 후 조사를 바탕으로 보다 광범위하게 수색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전직 경찰 간부는 “총을 사용한 사건에서 총탄은 주요 증거다. (사건) 발생 후 신속하게 현장 검증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아베 전 총리는 참의원 선거를 앞둔 지난 8일 나라현 나라시에서 지원 유세를 하던 중 야마가미 데쓰야가 쏜 사제 총에 맞고 목숨을 잃었다.

아베 전 총리는 총격 직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숨졌다. 부검 등으로 의사가 조사했을 때 체내에서 1발이 발견되지 않았다. 현장에서 구명 조치 등을 했을 때 밖으로 빠져나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NHK는 수사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일본에서는 경찰 책임론이 계속되고 있다. 현장에는 중요 인물 특별 경호를 담당하는 경찰관이 있었음에도 총격범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으며, 총격범이 아베 전 총리에 가까이 다가가는데도 아무런 제지가 없었기 때문이다.

또 1차 총격과 아베 전 총리가 쓰러진 2차 총격 사이 약 3초간의 간격이 있었음에도 이들은 아베 전 총리를 에워싸지 않았다. 이는 지난 3월 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한 소주병 테러에서 한국 경호원들이 보인 모습과 대비돼 비판이 더욱 거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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