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박순애, 김건희 여사 ‘논문 매듭’ 특명 받아서 버티나”
  • 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eunjinlee525@gmail.com)
  • 승인 2022.08.05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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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 피해 줄행랑…尹정부 무능·무책임 드러나”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브리핑룸에서 2학기 방역과 학사 운영 방안 계획을 설명한 뒤 자리를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브리핑룸에서 2학기 방역과 학사 운영 방안 계획을 설명한 뒤 자리를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5일 ‘만 5세 입학’ 졸속 추진으로 여론의 역풍을 맞은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향해 사퇴를 압박하며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 문제를 매듭짓기 위한 특명을 받은 것은 아닌가 의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브리핑을 통해 “박순애 장관이 물러날 시점은 바로 지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박 장관 스스로 국민과 교육계의 원성을 자초하고 있는데도 윤석열 대통령이 박순애 장관을 고수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국민대의 판단을 ‘존중’한다는 교육부의 발 빠른 입장 발표를 보면, 김 여사의 논문 표절 문제를 매듭짓기 위한 특명을 받은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마저 든다”고 맹폭했다.

이 대변인은 또 “윤 대통령이 ‘훌륭한 인사’라고 추켜세웠던 박순애 교육부 장관은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그는 “박 장관은 어제 ‘초등학교 5세 입학’ 졸속 정책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거부한 채 줄행랑을 쳤다”며 “앞서 2일에는 내년 3월쯤 대학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말을 꺼냈다가 대학 총장들의 꾸지람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 걱정을 언제까지 방치할 것인지 답해야 한다. 국민에 대한 일말의 책임감이라도 느낀다면, 자격 미달 교육부 장관을 즉각 사퇴시키길 바란다”며 “또한 소모적 논란을 만들고 있는 ‘초등학교 5세 입학’ 정책을 백지화하고, ‘유아교육 공공성 강화’와 ‘돌봄 국가책임제’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길 바란다”고 했다.

앞서 박 장관은 전날 교육부 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황급히 자리를 떠 ‘불통’ 논란에 휩싸였다. 취재진이 ‘여론 수렴하겠다면서 왜 질문 안 받느냐’ ‘학제 개편안 여론이 좋지 않다면 사퇴할 용의가 있느냐’ 등을 물었지만 박 장관은 일절 답하지 않았다. 서둘러 청사를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신발이 벗겨지는 해프닝도 있었다.

지난달엔 비공개로 대학 총장들을 만난 자리에서 “내년 3월 학교로 돌아갈 수 있다”고 발언해 장관직을 사퇴할 수 있다는 내용을 암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발언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대학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갈리는 사안을 정책으로 발표한 뒤 나왔다. 이에 간담회에 참석한 일부 총장들은 ‘무책임하다’고 박 장관을 비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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