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5세 입학 논란’ 박순애 사퇴 가닥…비상경제장관회의 불참
  • 박나영 기자 (bohena@sisajournal.com)
  • 승인 2022.08.0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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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국민 관점에서 점검”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사교육없는세상,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등 16개 단체 대표들과 만나 취학연령 하향 학제개편안 관련 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사교육없는세상,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등 16개 단체 대표들과 만나 취학연령 하향 학제개편안 관련 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8일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초등학교 입학연령을 5세로 낮추고 외국어고를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혼선을 빚어 교육계와 학부모 반발을 부른 데 대한 책임을 지는 차원이다. 이날 휴가에서 복귀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사의를 수용하면서 사실상 경질 인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이날 "박 부총리가 오늘(8일) 사퇴 의사를 밝힐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취임 전부터 음주운전·논문표절 등 문제로 논란을 일으킨 박 부총리는 '만 5세 입학' 학제개편안 문제에 이어 '외국어고 폐지' 방안까지 논란에 휩싸이면서 사퇴 요구를 받아왔다.

실제로 박 부총리는 이날 오전 열린 부처 합동 비상경제장관회의에 불참했다. 교육부에선 박 부총리 대신 장상윤 차관이 대신 참석했다.

박 부총리가 자진 사의를 표명할 경우 윤 대통령도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 출근하면서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사퇴를 비롯한 인적쇄신 문제에 대한 질의에 "모든 국정동력은 국민들로부터 나온다. 국민의 관점에서 모든 문제를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주 휴가 기간 여러 인사들로부터 민심을 청취했으며 박 부총리의 거취 정리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가 있는 교육 장관 거취와 공석인 복지 장관 인선 문제를 빨리 매듭 짓는게 급선무라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복지부 장관 인선도 이르면 이번주 내로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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