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한강 변 대규모 개발 사업인 ‘그레이트 선셋 한강’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한강 주변에 대관람차 등을 설치해 해외 관광객 ‘3000만 시대’를 견인하겠다는 포부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지난 1일 세계도시정상회의(WCS) 참석차 방문한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석양 명소인 ‘가든스 바이 더 베이’를 방문해 서울 한강 개발 사업인 ‘그레이트 선셋 한강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오 시장이 발표한 ‘그레이트 선셋 프로젝트’는 상암에서 여의도, 용산, 노들섬, 반포 등 한강라인을 개발하고 대관람차, 수상 공연장 등을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한강 변에 세계 최대 규모의 대관람차 ‘서울아이(Seoul Eye)’를 만들 계획이다. 현재까지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대관람차는 두바이에 위치한 ‘아인 두바이(Ain Dubai)’로 250m에 달한다. 설립 후보지로는 교통편의, 접근성, 강남‧북 균형발전 등을 고려해 잠실, 반포, 여의도 등이 거론된다.
오 시장은 “(서울아이는) 생각보다 하이테크놀로지”라며 “바람이 불기 때문에 구조물도 튼튼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관점에서 우리 기술로 싱가포르, 런던보다 크게 만드는 것은 가능하지만, 이것 역시 상업적 최적의 사이즈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서울시는 수변 객석을 갖춘 ‘수상예술무대’도 조성할 예정이다. 시는 케이팝(K-pop) 콘서트부터 뮤지컬, 오페라 등 다양한 형태의 수상공연을 개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노들섬에는 석양을 360도로 조망할 수 있는 ‘선셋 랜드마크’도 만든다.
한편 당초 노들섬에 조성하려고 했던 오페라하우스는 계획이 취소됐다. 오 시장은 “큰 원칙이 가급적 전 시장이 만든 건축물을 건드리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일부 해체하더라도 최소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건축물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것이 큰 틀의 원칙”이라며 “그래서 그 자리에 오페라하우스를 세우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부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