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난리통에…‘꿀맛 전집’ 먹방 게시물 올린 마포구청장 ‘뭇매’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2.08.09 12:1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마포구 호우경보 내렸는데 ‘꿀맛’ 먹방
“술은 안 마셨다” 해명에 논란 가중
ⓒ 박강수 마포구청장 페이스북
ⓒ 박강수 서울 마포구청장 페이스북

80년 만의 기록적 폭우로 도심 곳곳이 침수 피해를 겪는 당시 서울 마포구청장이 전집에서 ‘꿀맛’ 먹방을 하는 게시물을 SNS에 올려 논란에 휩싸였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지난 8일 저녁 페이스북에 “비가 내리는 월요일 저녁 업무를 끝내고 나니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되었다”며 “배가 고파서 직원들과 함께 전집에서 식사하고 있다. 맛있는 찌개에 전까지 꿀맛이다”라고 적었다.

박 구청장은 글과 함께 식사 모습을 담은 사진을 여러 장 게시하는가 하면, 웃는 이모티콘과 하얀색 하트 특수기호를 적기도 했다. 손가락으로 ‘브이’를 그리는 모습이 담기기도 했다. 현재 해당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이다.

누리꾼들은 ‘부적절한 게시물’이라는 비판을 쏟아냈다. 지자체 컨트롤타워여야 할 구청장이 물난리 피해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고 있다는 취지다. 전날 기록적 폭우로 서울 도심 곳곳에 폭우 피해가 잇따랐으며, 마포구에도 오후 4시40분께 호우경보가 발령됐다.

논란이 확산하자 박 구청장은 “늦게까지 일하고 너무 배고파서 퇴근길에 직원들과 만원짜리 김치찌개와 전을 먹었다”며 “그러나 술은 마시지 않았다. 악의적 댓글에 혼란스러웠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호우로 인한 인명 피해는 오전 6시 기준 사망 7명(서울 5명·경기 2명), 실종 6명(서울 4명·경기 2명), 부상 9명(경기) 등으로 집계됐다.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된 인원은 경기 77명, 강원 6명, 인천 5명 등 총 88명이다. 집을 떠나 안전한 곳으로 일시 대피한 인원은 165세대 273명으로 집계됐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