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내주 ‘참모진 개편’ 가닥…비서실장‧정무‧홍보 등
  • 안수교 디지털팀 기자 (hongsalami@naver.com)
  • 승인 2022.08.14 17: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보수석‧특보에 김은혜 유력
비서실장…김성재‧김병준‧이동관·장제원 거론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맞이하는 17일을 전후로 참모진 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단 전면적 인적쇄신 보다는 ‘보강’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14일 윤 대통령이 비서실장을 포함해 홍보수석‧정무수석‧대변인 등 교체를 통해 대통령실 업무 기능을 보강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 비서실장으로는 정치 경험이 풍부한 인사가 거론되고 있다. 김대중 대통령 당시 초대 민정수석과 정책기획수석, 문화관광부 장관을 역임한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상임이사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을 지낸 김병준 전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대통령 대외협력특보를 맡고 있는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홍보수석 또는 홍보특보에는 김은혜 전 국민의힘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의원은 윤 대통령 후보 시절 캠프 대변인을 맡은 바 있다. 또 인수위원회 시절에도 당선인 대변인으로 국정과제 홍보 등을 소화한 바 있다.

정무수석에는 재선 국회의원 출신인 정양석‧ 김선동 전 의원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최상목 경제수석과 안상훈 사회수석 등은 유임시킨다는 방침이다.

아직 공석으로 남아있는 교육부‧보건복지부 장관과 공정거래위원장 인선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사실 교육부와 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몇 차례 내부 검증을 통해 후보자가 압축됐다가 막판에 본인들이 고사해서 후보자 내정이 무산되는 일이 반복됐다”며 “야당이 청문회에서 인사검증을 벼르고 있기 때문에 우리도 내부 검증을 철저히 해서 조만간 후보군을 동시에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복지부 장관으로 지목됐던 정호영 전 후보자는 ‘아빠 찬스’ 의혹으로 자진 사퇴했으며, 김승희 전 후보자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물러났다. 김인철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는 ‘논문 표절’ 논란으로 자리에서 물러났으며, 최근 ‘만 5세 초등학교 입학’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박순애 전 후보자도 자진 사퇴했다.

윤 대통령이 오는 17일 취임 100일을 맞아 첫 공식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어서 이날 대통령실 참모진 개편과 관련한 언급이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8일 여름휴가를 마치고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복귀하면서 “모든 국정동력이라는 게 국민들로부터 나오는 것 아니겠느냐”면서 “국민 관점에서 모든 문제를 다시 점검하고 잘 살피겠다, 필요한 조치가 있으면 하겠다”고 언급했다.

용산 대통령실 청사 ⓒ연합뉴스
용산 대통령실 청사 ⓒ연합뉴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