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北 순항미사일 발사에 ‘안보상황점검회의’ 개최
  • 안수교 디지털팀 기자 (hongsalami@naver.com)
  • 승인 2022.08.17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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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태세 점검‧동향 예의주시”

대통령실이 북한 순항미사일 발사 소식에 “오늘 새벽 북한이 평남 온천비행장 인근에서 순항미사일(추정)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합참이 한‧미 연합자산을 통해 탐지했다”고 밝혔다.

대통령 대변인실은 17일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오전 9시 국가안보실 간부들과 안보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해 합참으로부터 관련 상황을 보고받고 우리 군의 대비태세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대변인실은 “(안보상황점검회의) 참석자들은 현재 한‧미 ‘을지 자유의 방패(을지프리덤실드)’ 연합 연습을 앞두고 위기관리연습(16~19일)이 시행 중임을 감안해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은 이날 새벽 평안남도 온천군 일대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번 미사일 발사는 한‧미 연합연습인 ‘을지 자유의 방패’의 사전 연습 시작에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이번 미사일 발사는 지난 6월5일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두 달여 만이다. 윤 정부 출범 이후 4번째 미사일 발사다. 올 들어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는 두 번째다. 순항미사일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은 아니지만 장거리 정밀 타격이 가능해 큰 위협으로 여겨진다. 북한은 그간 중장거리 순항미사일 2종을 개발했다며 국방과학발전전람회와 열병식을 통해 미사일을 공개한 바 있으며 시험발사 결과도 발표했다.

특히 윤 대통령이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북한에 제안한 ‘담대한 구상’을 제안한 지 이틀 만에 감행된 미사일 발사여서 관심이 쏠린다. 북한 측이 ‘담대한 구상’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것이어서 윤 정부의 핵 협상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는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에도 ‘담대한 구상’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취임100일 회견에서 ‘담대한 구상’과 관련해 북‧미 관계 정상화를 위한 외교적 지원과 재래식무기 체계의 군축 논의 등을 언급하며 북한의 대답을 촉구했다.

북한이 지난 2017년 6월 공개한 신형 지대함 순항미사일의 발사 장면 ⓒ조선중앙통신
북한이 지난 2017년 6월 공개한 신형 지대함 순항미사일의 발사 장면 ⓒ조선중앙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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