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시티포럼 2022] 마강래·진종헌 교수 “K-메가시티, 국가 경쟁력으로 떠오른다”
  • 박창민 기자 (pcm@sisajournal.com)
  • 승인 2022.08.29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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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시티 세계적인 추세…“국가 경쟁력·지역 균형발전 두 마리 토끼 잡아야”
29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시사저널 '굿시티포럼 2022' 에서 마강래 중앙대 교수가 '글로벌 성공사례로 본 메가시티 성공전략'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박은숙 시사저널
29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시사저널 '굿시티포럼 2022' 에서 마강래 중앙대 교수가 '글로벌 성공사례로 본 메가시티 성공전략'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박은숙 시사저널

뉴욕, 도쿄, 런던, 베이징, 파리 등의 세계적인 도시들은 이른바 메가시티로 불린다. 이들 도시는 인구 1000만 명 이상으로 글로벌 경제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세계적인 추세로 자리잡고 있는 메가시티가 국가 경쟁력의 상징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지난 8월29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굿시티 포럼 2022’에 기조 강연자로 참석한 진종헌 공주대 지리학 교수는 메가시티에 대해 “도시라는 개념이 바뀌고 있다. 경제 공간은 대도시권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으며, 대도시권 경제 역량은 국가의 장래와 직결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진 교수는 “메가시티는 이질적 기능을 가진 도시간의 상호보완성으로 시너지를 발휘해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메가시티는 경제 공간이 대도시권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새로운 도시 형태로 자리 잡았다. 1000만 명 이상의 인구가 거주하며, 글로벌 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추세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메가시티를 새로운 도시 모델이라고 부르고 있다. 세계 경제의 중심지가 아니더라도, 국지적으로 거대한 인구 집단을 형성해 자체적으로 연결되는 지역도 메가시티라고 볼 수 있다. 

유럽의 대규모 광역도시권인 네덜란드 란스타드가 대표적인 사례다. 로테르담, 암스테르담, 헤이그, 유트레히트 등 각 도시들이 55km 범위 내에서 지리적으로 인접해 경제 생활권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란스타드 내 13개 도시는 각각의 산업과 기능 전문화 및 상호협력으로 경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진종헌 교수는 “메가시티는 도시간 수평적 네트워크 구축으로 집적 경제효과를 볼 수 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건 공간적 접근성이다”며 “메가시티는 단핵도시(점), 연담도시(선), 네트워크도시(면) 방향으로 발전한다. 메가시티는 회랑의 형태로 성장하며, 궁극적으로 네트워크 도시를 지향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더해 메가시티를 통해 지역 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날 강연자로 참석한 마강래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는 “초광역권의 핵심은 지자체 간 연계와 협력이다. 이를 통해 ‘규모 있는 사업’을 추진해 지역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이어 마 교수는 “교통, 경제, 주택, 복지 문제를 광역권 내에서 풀어야 하며, 이를 위해 대도시권 단위의 분권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게 정부의 역할이다”고 덧붙였다. 

마강래 교수는 K-메가시티도 강조했다. 우리나라 고유의 특성을 고려한 메가시티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거다. 마 교수는 “해외 사례를 그대로 따라하는 게 아니라 한국적 맥락에서 도시 계획을 설계해야 한다”며 “특히 한국 산업의 특수성을 고려하는 게 중요하다. 경쟁력 있는 산업을 각 지자체에 배치해 수도권에 대응하는 기능적인 공간을 만드는 게 K-메가시티다”고 강조했다. 

29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시사저널 주최 ‘굿시티 포럼 2022’ 행사에서 진종헌 공주대 교수와 김현수 단국대교수가 대담을 하고 있다. ⓒ시사저널 임준선
29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시사저널 주최 ‘굿시티 포럼 2022’ 행사에서 진종헌 공주대 교수와 김현수 단국대 교수가 화상으로 대담을 하고 있다. ⓒ시사저널 임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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