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핵관 후퇴론’ 향한 안철수의 일침
  • 유승혁 디지털팀 기자 (kongna123@naver.com)
  • 승인 2022.09.0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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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핵관 입에 담기도 싫어…패거리 갈라치기 안돼”
“비대위는 큰 리스크…최고위로 돌아가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022년 8월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진의원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022년 8월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진의원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으로 분류되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과 권성동 원내대표의 ‘2선 후퇴론’이 나오는 가운데, 안철수 의원은 “(윤핵관이라는) 패거리로 규정하고 나쁜 사람들이라고 갈라치기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1일 TV조선 《뉴스 퍼레이드》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윤핵관들의 2선 후퇴론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윤핵관이라는 단어를) 입에 담기도 싫고, 그런 단어 자체가 굉장히 안 좋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사람들이라면 저를 포함해서 누구나 다 친하고 말이 통하는 사람들이 있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 아니겠느냐”며 “또 여러 가지 의견들을 나눌 수 있고, 그런 의견 가운데 이견이 있을 수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사회생활을 해나가는 법인데 그걸 일방적으로 몰아붙여서 패거리로 또 나쁜 사람들이라고 규정하는 식으로 갈라치기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당이 새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하는 것과 관련해 “모두 이 사태를 해결하고 싶어 하고 책임 있는 여당으로 민생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마음은 같다”면서도 “문제는 해결하는 방법론에 대한 이견”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법원에서 거부가 된 비대위 체제를 존속하기 위해서 우리 당원 단계를 거쳐서 ‘다시 비대위를 하자’는 안건이 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원천적으로 법원이 허용하지 않았으니 최고위원회 체제로 돌아가자는 말이 있다”며 “그런데 저는 두 번째가 맞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왜냐하면 첫 번째는 굉장히 리스크가 크다. 만약에 법원에서 또 가처분이 나오면 어떻게 할 것인가. 그건 방법이 없다”며 “정당의 운명을 그렇게 도박하듯이 막혀서야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래서 저는 확실하게 우리가 우리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는 그런 방법을 택하자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김기현 의원이 (안 의원을 겨냥해) 의총 결과를 뒤집어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비판한다’는 물음에 “누가 정말로 민심을 제대로 전달을 하는 사람인가는 결과를 보면 알 수 있다”며 “민심이라는 것이 그렇게 의총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언론을 통해서 그리고 지역 주민과의 간담회를 통해서 분출해 나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당대회가 내년 1월에 개최한다면 이준석 전 대표가 재출마할 수 있을 것 같냐’는 질문엔 “모든 것들은 당의 지도부가 결정하는 건 아니고, 당원과 국민이 결정하는 거 아니겠느냐”며 “그래서 당원과 국민으로부터 민심이 떠난 사람은 거기에서 선출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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