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24시] 경북도, 2031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 조성한다
  • 김성영 영남본부 기자 (sisa528@sisajournal.com)
  • 승인 2022.09.0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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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생계유지 목적 시 자동차등록번호판 영치 일시 해제 
경북도, 추석 앞두고 ‘진드기 물림’ 주의 당부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1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경북 반도체 산업 초격차(超隔差)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경북도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1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경북 반도체 산업 초격차(超隔差)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경북도

경북도는 1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경북 반도체 산업 초격차(超隔差) 전략’을 발표했다. 이는 정부의 반도체 초강대국 실현 목표에 맞춘 것으로, 경북도 내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 조성과 전문인력 양성을 골자로 한다. 

경북도가 이날 발표한 반도체산업 발전(안)에 따르면, 경북도는 오는 2031년까지 10년간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 조성과 전문인력 양성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경북도는 차세대 모빌리티 반도체 생태계와 와이드밴드갭(WBG)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또 반도체 전문인력 2만명 양성 등 차세대 반도체 추진 전략을 담은 3대 분야, 9대 과제도 추진한다.

경북도는 먼저 ‘차세대 모빌리티 반도체 생태계 조성’을 위해 나노반도체 융합연구원을 설립하고, 차세대 모빌리티 반도체 소자와 설계·시스템 등의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또 경북(포스텍, 차세대전력반도체)-대구(DGIST, 센서)-울산(UNIST, 소재·부품·장비)과 삼각 협력체계를 통해 인프라 공유와 공동 인력양성 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북도는 ‘구미 차세대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과 관련해 구미 국가산단 5단지 내에 269만㎡ 규모로 반도체 기업·연구소를 유치하고, 반도체기업 협력·투자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이를 위한 용역을 진행 중이다.

경북도는 두번째 분야인 ‘와이드밴드갭(WBG)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포항(공정·테스트베드와 파운드리)과 구미(부품·모듈과 팹리스), 대구(소재장비와 인력양성)를 잇는 인프라를 조성해 기술개발과 평가인증 등 반도체산업 벨트의 핵심축을 구축할 계획이다. 와이드밴드갭은 실리콘(Si)보다 큰 밴드갭(전자가 존재하지 않는 공간)을 갖는 반도체 재료다. 차세대전력반도체 재료로 꼽히는 실리콘카바이드(SiC)와 질화갈륨(GaN) 등을 통칭한다.

경북도는 올해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와이드밴드갭 소재기반 차량용 전력반도체 제조공정 기반 구축’ 사업이 와이드밴드갭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북은 현재 포항 배터리 규제자유 특구와 경북형 일자리 모델(구미 LG엔솔) 등 전기차 생산을 위한 배터리와 전력반도체(KEC 등)의 기반을 갖고 있다. 이에 경북도는 전기차 생산에 필요한 전력반도체 인프라를 강화하면, 스마트모빌리티 뿐만 아니라 향후 전개될 플라잉카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 기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북 반도체 산업 초격차(超隔差) 전략 - ‘G반도체 전략’ 구상 ⓒ경북도
경북 반도체 산업 초격차(超隔差) 전략 - ‘G반도체 전략’ 구상 ⓒ경북도

경북도는 오는 2031년까지 특성화고와 대학, 대학원 등 교육과정에 맞춘 반도체 전문인력 2만명 양성을 지원한다. 또 산업 현장의 반도체 인력 수요에 대응한 재직자 맞춤교육과 계약학과 개설을 기업과 협의해 추진한다. 이를 위해 경북도는 포항공대-삼성전자, 금오공대-SK실트론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를 운영할 계획이다. 또 우수 인재들이 반도체 생산 현장에 바로 투입될 수 있도록 공동장비 구축과 현장 실무교육도 지원할 방침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최근 AI와 IoT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부품인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시스템 반도체가 75%를 차지하고 있는 세계시장에서 국내 시스템 반도체 점유율은 3%에 불과하고, 국내 반도체산업은 메모리 분야로 편중된 산업구조를 띄고 있어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라면서 “이번 대책은 지역의 강점인 전자산업과 자동차 부품산업 연계를 통한 시스템반도체로 구조 재편의 시급함을 인식한 데서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경북도는 이번 핵심 전략과제 추진을 위해 중앙정부에 지속적인 건의를 통해 사업을 구체적으로 실현할 계획”이라면서 “수도권 중심의 K-반도체 벨트에서 영남권으로의 확장을 통한 지역 반도체산업 생태계 활성화와 지방균형 발전을 위한 G-반도체 전략으로 새롭게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철우 지사는 “경북 반도체산업 전략은 지역이 갖고 있는 우수인재와 산업기반을 중심으로 계획됐고,  지방소멸 대응이자 경북 청년들의 미래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라고 생각한다”며 “스마트모빌리티 시스템반도체산업 발전과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최대한 재원 지원과 행정력을 투입해 경북 미래 첨단산업 성장의 기반을 확고히 다지겠다”고 말했다.

 

◇ 경북도, 생계유지 목적 시 자동차등록번호판 영치 일시 해제 

경북도는 생계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등에 대해 자동차등록번호판 영치를 일시 해제한다고 1일 밝혔다.

이에 경북도는 이들에 대해 모바일 카카오톡으로 신청서와 증빙자료 제출을 안내하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자동차등록번호판 영치 후에도 체납된 자동차세를 납부하지 않아 시·군에 보관중인 자동차 등록번호판은 1000여 개에 이른다. .

황명석 기획조정실장은 “사실조사 등을 통해 납부능력이 있으나 체납세를 납부하지 않고 번호판이 영치돼 있는 체납자에 대해서는 자동차 강제 견인을 통한 체납처분을 강화하고, 노후화된 차량에 대해서는 말소등록을 유도하고 있다”면서도 “조세정의를 위해 체납세 징수를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납세 의무자의 조세부담 능력에 따른 지방세지원 또한 소홀히 할 수 없어 세정 운영을 지방재정 확보에 더해 서민경제 활력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쯔쯔가무시증을 유발하는 털진드기 모습 ⓒ경북도
쯔쯔가무시증을 유발하는 털진드기 모습 ⓒ경북도

◇ 경북도, 추석 앞두고  ‘진드기 물림’ 주의 당부

경북도는 추석을 앞두고 진드기 물림에 의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과 쯔쯔가무시증 주의를 당부했다. 

1일 경북도에 따르면, 쯔쯔가무시증은 등산이나 농작업 시 산과 들에서 서식하는 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대표적인 가을철 발열성 질환이다. 경북도는 특히 추석 전후로 벌초나 성묘로 인한 환자가 집중 발생함에 따라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 8월 31일 기준 전국의 쯔쯔가무시증 환자는 675명이 발생했다. 이 중  15명이 경북에서 발생했다.

쯔쯔가무시증에 걸리면 1~3주 잠복기를 거쳐 두통이나, 발열, 오한 등 증상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 기관지염이나 폐렴, 심근염 등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털진드기에 물린 부위에는 1cm 크기의 가피(검은 딱지)가 형성된다. 감염 초기에 적절한 항생제 치료를 해야 회복이 가능하기 때문에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의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린 경우 발생한다. SFTS에 걸리면 4~15일 잠복기를 거쳐 고열(38~40℃)과 오심, 구토 등 증상이 나타난다. 이는 예방백신이 없고 심하면 혈소판과 백혈구 감소로 사망할 수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 경북에서는 13명의 SFTS 환자가 발생해 4명이 사망했다.

박성수 복지건강국장은 “추석을 앞두고 ‘진드기 주의 표지판’을 제작해 이달 중 등산로에 시범 설치하는 등 선제적 예방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진드기 매개 감염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긴작업복 착용과 풀밭 위에 앉거나 옷 벗어 놓지 않기, 기피제 뿌리기, 귀가 후 즉시 샤워하기, 옷 분리 세탁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댱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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