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與 향해 “방탄 특검? 김 여사와 이재명 수사가 무슨 상관있나”
  • 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eunjinlee525@gmail.com)
  • 승인 2022.09.08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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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분 없으니 정치 공세” 與 반발에 일침
“장신구 의혹, 두루뭉술 퉁치고 넘어갈 일 아냐”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7일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친 뒤 ‘김건희 특검법’ 발의와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7일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친 뒤 ‘김건희 특검법’ 발의와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8일 국민의힘이 ‘김건희 특검법’을 두고 이재명 당대표 관련 검찰 수사를 막기 위한 ‘방탄 특검’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김건희 여사에 대해 특검을 한다고 해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수사가 막아질 수 있느냐”고 반박했다.

진 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자꾸 맞불이라느니, 방탄 특검이라는 이런 얘길 국민의힘에서 하고 있는데 김건희 특검과 이재명 수사가 무슨 관계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김 여사가 수사관도 아니고 수사지휘권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며 “특검을 막을 뚜렷한 명분이 없으니 정치공세로 나오는 듯 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검법 추진 배경에 대해 “경찰이 아주 노골적으로 덮어주려 하고 있고 검찰도 수사를 흐지부지하면서 시간을 끌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논문 베껴 쓰기, 표절 의혹이 그간에도 제기됐다. 다만 수사 사안이 아니라 연구 윤리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대학의 판단을 기다려 왔던 것”이라며 “조사를 해야 할 사안이라고 봤다”고 밝혔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선 “공범들 재판 과정에서 김 여사 혐의를 인정할 만한 증거들이 나오고 있다”며 “재판이 계속 될수록 그런 증거가 더 쏟아져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진 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이 요구하는 것은 법 앞에 모든 국민이 평등하다고 하는 헌법의 원리대로 똑같은 잣대와 강도로 공정하게 철저하게 수사해 달라는 것”이라며 “이 대표와 야당의 정치인에게는 가혹하고 무리한 잣대를 들이대서 억지 수사, 억지 기소를 하는 반면에 대통령의 부인에 대해서는 덮어주기 감싸주기로 일관하고 있다. 이렇게 편파적이고 불공정한 수사를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특검법이 국회에서 통과됐는데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대통령 아내에 대한 수사라고 해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이라며 “노골적 이해 충돌이 아닐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여사를 향해 “더 이상 국민의 의혹이 증폭되는 것을 방치하지 말고 말 그대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 신속하게 수사를 받아서 결과를 내놓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이 7일 윤 대통령의 김 여사 장신구 재산신고 관련 발언에 대해 고발한 것을 두고선 “대통령실 해명이 상식에 부합하지 않고, 원칙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에 재산 공개 누락이라고 보고 고발 조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실이) 두루뭉술하게 퉁치고 넘어가려 한다”며 “지인으로부터 빌렸다는 보석은 어떤 것이고, 누구로부터 빌렸고, 계약 관계는 어떤 건지 소명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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