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장신구 논란’에…탁현민 “김정숙 여사는 문제없었다”
  • 변문우 기자 (bmw@sisajournal.com)
  • 승인 2022.09.13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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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영부인도 관리·평가 받는 시스템 구축돼야”
김건희 여사가 지난 6월29일(현지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만다린 오리엔탈 리츠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 논란의 장신구를 착용하고 참석한 모습. 오른쪽 사진은 지난 2018년 10월15일 김정숙 여사가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으로 입장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가 지난 6월29일(현지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만다린 오리엔탈 리츠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 논란의 장신구를 착용하고 참석한 모습. 오른쪽 사진은 지난 2018년 10월15일 김정숙 여사가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으로 입장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장신구 가격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의상 논란까지 다시 거론하며 “국민의힘이 헬게이트를 열었다”고 비판했다.

탁 전 비서관은 13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대통령과 여사님의 일 중에 혹은 대통령과 관련돼 있는 일 중에 구태여 밝혀지거나 끄집어내지 않아도 되는 일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이 김정숙 여사의 의상 논란을 부추겨, 현재 영부인인 김건희 여사의 장신구 논란까지 자초했다는 의미로 보인다.

탁 전 비서관은 김정숙 여사의 의상 논란에 대해 “전혀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샤넬에서 빌려줬고, 지금은 다시 샤넬에서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이미 정리가 끝났다”며 “그러니 사람들이 그때부터 여사님이 어떤 복장을 하는지, 어떤 장신구를 차는지, 그것이 얼마인지, 그것을 샀는지 빌렸는지, 이런 것들을 자꾸 주목할 수밖에 없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탁 전 비서관은 ‘영부인의 정체성’에 대해서도 “제도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영부인 역할이) 비록 선출되지는 않았어도, 지원하고 관리하고 또 평가받는 시스템이 구축되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 정부에서 제2부속실을 설치하기 않는 것을 거론해 “지금처럼 영부인을 전담하는 부서는 없지만, 오히려 대통령을 전담하는 부속실이 영부인까지도 책임지거나 영부인의 지시 사항이나 일정까지 만들어 내는 건 상당히 기형적인 구조라고 본다”고 비판했다.

앞서 김정숙 여사는 의상·특수활동비 논란에 둘러싸인 바 있다. 그는 지난 2018년 10월 프랑스 순방 당시 샤넬 수석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가 제작한 한글 재킷을 입었는데, 해당 옷은 이후 인천국제공항에 전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 4월 의상의 전후 색상과 문양이 다르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당시 청와대는 “의상 착용 후 샤넬 측에 바로 반납했고 전시된 재킷은 샤넬이 별도의 재킷을 제작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최근엔 김건희 여사가 착용했던 장신구 가격 논란도 불거졌다. 김건희 여사가 윤 대통령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동행했을 당시 6000만원짜리 목걸이와 2600만원짜리 브로치 등 고가의 장신구를 착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이 공개됐지만, 재산 신고 과정에서 해당 물품이 누락됐다는 것이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7일 윤 대통령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검찰에 추가 고발하며 맹공을 퍼부었다. 대통령실은 “장신구 중 일부는 구입, 일부는 지인으로부터 빌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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