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의 연속, 만회의 실패...그 끝에 남은 표정은?
  • 공성윤 기자 (niceball@sisajournal.com)
  • 승인 2022.09.13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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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경 개인전 'PLAY: Fight or Flight' 9월25일까지 연희동에서 전시

세운아트스페이스 대표를 맡고 있는 이은경 작가가 개인전 <PLAY:Fight or Flight>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9월25일까지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동 ‘플레이스막2’ 전시장에서 진행 중이다.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동 622 '플레이스막2' 전시장에서 진행 중인 이은경 작가의 개인전 ⓒ 플레이스막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동 622 '플레이스막2' 전시장에서 진행 중인 이은경 작가의 개인전 ⓒ 플레이스막

 

이은경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2019년부터 올해까지 집중해온 대형 작품인 ‘Carnivalesque’ ‘마당놀이 fight or flight’ ‘표정연습’ ‘따라깐을 위하여’ 등을 공개한다. 그 외에 작은 거울을 보며 그려낸 자화상 등 모두 27점의 작품이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이 작가는 기존 작업에서 선보이지 않았던 새로운 표현을 이번 신작에 담았다고 한다. 신작에는 다양한 사물과 탈, 동식물과 곤충이 두서없이 등장한다. 그와 동시에 강렬한 색감과 과장된 신체의 움직임이 캔버스 위로 펼쳐진다. 얼핏 난삽해 보이면서도 오묘하고 독특한 흐름을 자아낸다.

이번 신작에 관해 이 작가는 “의도치 않게 행해지는 실수와 그 실수를 만회하지 못하고 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담아내는 작업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람들 앞에서 전달하지 못했던 말과 감정들이 그림을 그리는 시간을 통해 정직하게 남았고, 그 와중에 지은 표정을 기록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시를 기획한 정윤진 작가는 “이 작가가 그려내는 삶이라는 비현실적 무대는 당혹스러운 순간과 서투른 대응들이 난무하는 접전의 현장”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무대 밖 거울 앞에서 감정을 추스르지만 끝끝내 스스로에게 관대해지기 어려워하는 자신을 마주보는 일련의 과정들이 한 공간 안에서 교차되며 펼쳐질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은경 작가의 2020년 작품 'Carnivalesque'(171x258.8cm)
이은경 작가의 2020년 작품 'Carnivalesque'(171x258.8cm) ⓒ 플레이스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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