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이재명 송치에 “검찰이 기획하고 경찰이 실행한 탄압”
  • 이혜영 기자 (zero@sisajournal.com)
  • 승인 2022.09.14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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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억지…국가대표 후원에 축구협회장 기소하는 꼴” 반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9월1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9월1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4일 '성남 FC 후원금 의혹'을 수사한 경찰이 이재명 대표를 제3자 뇌물공여 혐의로 검찰에 송치한 것을 '정권 차원의 야당 탄압'이라며 "생억지"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 "성남FC 사건은 경찰이 3년 넘게 먼지 한 올까지 탈탈 털었고, 1년 전 이미 불송치 결정을 내린 사건"이라면서 "경찰 (보완)수사 결과에서도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 대표가 후원을 이유로 어떤 사적 이익을 취한 바 없음을 다시금 확인했다. 그런데 경찰은 느닷없이 제3자 뇌물공여 혐의로 생억지 송치를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여야를 떠나 어떤 지방자치단체장이 주민과 지역 발전을 위해 기업 후원을 유치하겠느냐"며 "기업이 월드컵 때 국가대표팀을 후원했더니 축구협회장을 뇌물 혐의로 기소한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정치검찰이 기획하고 경찰이 움직인 정권 하명수사로밖에 볼 수 없다"며 "대선 기간 검찰 캐비닛을 샅샅이 뒤져도 흠잡을 게 없으니 이미 종결된 사건까지 끄집어내 보완 수사를 요청했고, 경찰은 바뀐 정황도 없는데 정권 출범 네 달 만에 기존 수사를 뒤집었다"고 성토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권이 야당을 상대로 융단폭격을 가하는 것이 일주일 새 세 번째"라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려도 윤석열 정부의 민생 무능과 실정, 집권 여당의 내홍까지 가릴 순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야당 탄압을 중단하고 제발 국민을 위해 제대로 된 국정운영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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