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재명 장남 소환해 장시간 조사…불법도박·성매매 혐의
  • 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eunjinlee525@gmail.com)
  • 승인 2022.09.15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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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호씨 14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며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며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불법도박 및 성매수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장남을 소환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지난 14일 이 대표의 장남 이동호씨를 상습도박 및 성매매처벌법 위반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이동호씨를 소환해 당일 저녁까지 약 10시간에 걸쳐 여러 사실관계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호씨는 2019년 1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미국에 서버를 둔 한 카드 게임 사이트에서 수차례에 걸쳐 불법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같은 기간 성남지역 한 마사지업소에서 불법 성매매를 한 의혹도 받고 있다. 경찰은 이동호씨가 조사에서 한 진술에 대한 검증 및 확인이 필요하다고 보고 관련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동호씨가 혐의를 인정했는지 여부는 파악되지 않았다. 추가 소환 여부 등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의혹이 최초로 보도된 지난해 12월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이 대표는 “언론보도에 나온 카드 게임 사이트에 가입해 글을 올린 당사자는 제 아들이 맞다”며 “아들의 못난 행동에 대해 실망하셨을 분들께 아비로서 아들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표는 또 이동호씨가 마사지 업소에 대한 후기글을 올렸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나온 성매매 의혹과 관련해서는 “저도 알 수 없는 일이긴 한데, 본인이 맹세코 아니라고 하니 부모 된 입장에서는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경찰은 앞서 지난해 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로부터 이동호씨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해 약 9개월 간 이동호씨의 계좌를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진행해왔다. 가세연은 당시 이동호씨를 상습도박과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위반,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이동호씨의 주소지 등을 고려해 경기남부경찰청에 사건을 배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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