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찰스 3세 만나 “자유·평화 수호한 여왕 잊지 못할 것” 애도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09.19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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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3세 “먼 곳에서 와주어 감사…韓 국민께도”
영국, 미국, 캐나다 순방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8일 오후(현지 시각) 영국 런던 스탠스테드 국제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영국, 미국, 캐나다 순방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8일 오후(현지 시각) 영국 런던 스탠스테드 국제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 전날인 18일(현지 시각) 찰스 3세 영국 국왕을 만나 애도의 뜻을 전했다.

김은혜 홍보수석비서관은 이날 오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은 오늘 오후 6시부터 한 시간 동안 진행된 찰스 3세가 주최한 리셉션에 참석해 깊은 애도를 표하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고 밝혔다.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리셉션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찰스 3세를 만나 “자유와 평화의 수호자로서 항상 헌신하신 여왕님을 잊을 수 없을 것”이라며 “대한민국 국민 또한 이 슬픔을 함께하고 있다”고 애도를 표했다. 이어 찰스 3세의 영국 국왕 즉위에 대해서도 축하의 뜻을 전달했다.

찰스 3세는 윤 대통령에게 “그 먼 곳에서 이곳까지 와주신 데 대해 깊은 감사를 표한다”며 “한국 국민께서 여왕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써준 것을 잊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커밀라 파커볼스 왕비와 윌리엄 왕세자,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비 등 왕실 가족들을 윤 대통령 부부에게 소개해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수석은 “특히 미들턴 왕세자비는 한국에 가본 적이 없어서 초대해 준다면 한 번 방문해보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다”며 “찰스 국왕도 오래 전(1992년)에 한국을 방문했기에 다시 한 번 갈 수 있는 기회가 허락되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에 윤 대통령은 “언제든지 환영한다”고 화답했다.

이날 리셉션 자리에는 윤 대통령 외에도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나루히토 일본 국왕,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샤를 미셸 EU 상임의장 등 세계 각국의 정상들이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각국 정상들과 환담을 나눴고 특히 바이든 대통령 부부와 안부를 물으며 곧 열릴 UN총회에서 다시 만나자고 기약했다.

이날 오후 런던에 도착해 곧바로 리셉션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다음 날(19일) 오전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국장으로 거행되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한다. 장례식이 끝난 후에는 한국전 참전용사에 대한 ‘국민포상 수여식’을 끝으로 1박2일의 런던 일정을 마친 후, 20일 열리는 UN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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