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양 “포스코 진상 조사, 다른 의도·목적 없어”
  • 허인회 기자 (underdog@sisajournal.com)
  • 승인 2022.09.19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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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된 태풍, 기업도 강하게 준비했어야 하는 아쉬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최근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인한 포스코 침수 피해 관련 진상조사와 관련해 “다른 의도나 목적은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19일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산업부의 가장 큰 관심 사안은 철강제품 수급 영향”이라면서 “경영진 문책 등은 현재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거버넌스 등에는 관심이 없다. 다른 의도나 목적은 산업부로서는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정부는 민관 합동 ‘철강 수급 조사단’을 구성해 포스코의 정확한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철강 수급 영향 등에 대한 전문가 진단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4일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포항 철강 산업의 피해는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라며 “태풍 힌남노가 충분히 예보된 상황에서도 이런 큰 피해가 발생한 점을 중점적으로 따져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진상 조사를 두고 업계에서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을 비롯해 경영진의 책임을 묻겠다는 의도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이날 회의에서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추석 연휴, 주말 가리지 않고 복구에 매진하고 있는데 산업부가 이를 돕기는커녕 이때다 싶어 오히려 책임을 가리겠다고 한다”며 “산업부가 산업 복구에는 신경을 덜 쓰고, 오히려 정치적인 것으로 오해받을 수 있는 행위를 하는 것에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장관은 “포스코는 워낙 기간 산업이고, 포항 공장에서만 생산되는 강제가 있다”면서 “생산 차질이 많이 길어지면 자동차 등 생산에 상당한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우리는 수급에 어떤 영향이 있을까 하는 데에만 가장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영진 문책이라든지 이런 것들은 현재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거듭 해명했다.

그럼에도 이 장관은 포스코의 태풍 대비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직접 방문해서 보니 (인근 하천인) 천의 구조적 문제도 영향을 미쳤을 거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이전에 태풍 예고가 많이 되면서 기업도 사전 준비할 시간이 좀 더 주어졌기 때문에 더 강하게 준비해야 했다는 아쉬움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이인선 국민의힘 의원도 “포스코가 지난해 영업실적이 좋았던 만큼 내부에서도 200억∼300억원을 들여 재해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보고가 있었다”며 “그럼에도 경영진이 (태풍 피해를) 예측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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