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尹대통령 조문 취소, 계획된 지각이었다”
  • 유승혁 디지털팀 기자 (kongna123@naver.com)
  • 승인 2022.09.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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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 24시간 이상 체류하면서 22시간 넘게 공백”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22년 4월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당시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22년 4월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당시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조문 취소 논란을 두고 “용산 대통령실에선 교통 혼잡 때문에 (조문을) 못했다고 하는데 의도된 지각, 계획된 지각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22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참배를 일부러 피했다는 확신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조현동 외교부 1차관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18일(현지 시각) 오후 3시30분에 공항에 내린 다음, 오후 6시 버킹엄 궁전 리셉션에 모습을 나타내기 전 이미 5시에 (궁전에) 도착해 있었다”고 했다. 즉, 오후 5시부터 6시 사이에 인근 웨스트민스터 홀에 가서 참배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어 “윤 대통령이 영국으로 향하는 전용기 기내에서 기자들에게 교통 혼잡 때문에 (일정) 한두 개는 못 갈 거 같다고 미리 이야기를 했다”며 “(조문을) 못 간다는 것을 알고 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지난 18일 윤 대통령의 공식 일정이 오후 7시에 끝났고 여왕의 관이 공개되는 것은 19일 오전 6시까지였다”며 “리셉션이 끝난 그 시간부터 다음 날 장례식 가기 전까지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런던에 24시간 이상 체류를 하면서 2시간만 행사를 하고 22시간 이상이 공백”이라며 “비어 있는 22시간 동안 도대체 뭐를 한 것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체류하는 동안 세계 250개 국에서 정상이 왔다”며 “잠깐이라도 틈을 내 만나서 얘기할 수 있도록 해야 되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윤 대통령의 영국 순방 일정 중 22시간가량의 일정 공백이 있었다며 이를 “일종의 윤 대통령 부부 실종사건”으로 비유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18일 오후 3시 이후 도착한 정상은 19일에 조문록을 작성하도록 안내됐다’는 대통령실 설명에 대해서는 “일왕도 늦게 도착해 리셉션 참석 후 오후 8시 반에 참배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왕의 관이 19일까지 공개된 만큼 (윤 대통령도 참배를) 갈 수 있었는데 안 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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