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개·돼지 취급 그만해야”…유승민 ‘비속어 논란’ 직격
  • 유승혁 디지털팀 기자 (kongna123@naver.com)
  • 승인 2022.09.29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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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사퇴는 잘못돼…대통령과 당이 나서야”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오전 대구 경북대학교에서 '무능한 정치를 바꾸려면'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오전 대구 경북대학교에서 '무능한 정치를 바꾸려면'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에 대해 “대통령실이나 우리 당(국민의힘)은 국민을 개, 돼지로 취급하는 코미디를 중단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29일 대구 경북대학교에서 ‘무능한 정치를 바꾸려면’ 주제의 특강을 마친 뒤 취재진들과 만나 “이 문제는 깨끗하게 사과하고 지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온 국민이 지금 청력 테스트를 하는 상황”이라며 “먹고 살기가 얼마나 힘든데, 국민은 얼마나 기가 막히겠는가”라고 했다.

이어 “이런 문제로 중요한 임기 초반에 시간을 허비하는 게 너무 답답하다”며 “대통령이 잘하고 우리 당도 잘해야 총선에 희망이 있는 것이다. 이대로 가면 총선은 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임기 초반 국민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게 굉장히 중요하고, 국민의 지지를 받기 위해서는 국민이 신뢰하고 지지를 보낼 만한 태도, 자세, 정책을 대통령령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이준석 전 대표를 둘러싼 징계와 당내 상황’과 관련해서는 “이 전 대표 사퇴는 처음부터 잘못됐다”며 “그 배후에 대통령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는 지경까지 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성 상납 의혹이 작년 12월에 불거졌다. 국민의힘 대표로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으면 그때 정리를 해야 했다”며 “대선과 지방선거 때 실컷 이용하고 이제 와서 제거하려고 하니 얼마나 무리한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윤리위원회가 만약 ‘양두구육’이라는 네 글자로 이 전 대표를 제명하거나 탈당 권유를 하면 세상 사람들이 웃지 않겠는가”라면서 “대통령 막말 두고 온 나라가 이렇게 시끄러운데 대통령 막말은 괜찮고 사자성어는 안 되는가. 너무나 코미디 같은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더는 법원에서 시간을 허비할 일이 아니다”라면서 “대통령이나 당이 나서서 이 전 대표하고 정치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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