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리더-경제] 신유열 롯데케미칼 일본지사 상무
  • 오종탁 기자 (amos@sisajournal.com)
  • 승인 2022.10.17 09:05
  • 호수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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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 선정 '2022 차세대리더' 100인]
베일 벗은 롯데 후계자

시사저널의 창간 기획 ‘차세대 리더 100’은 국내 언론 사상 최장기 기획인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의 미래 버전이다. 창간 33주년을 맞아 시사저널이 내놓는 ‘2022 차세대 리더 100’의 선정 과정은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정치, 경제(기업·IT·스타트업), 사회(법조·환경·NGO·종교·의학·과학·크리에이터), 문화(예술·영화·방송연예·스포츠·레저) 각 분야에서 내일의 대한민국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기대되는 인물 100명을 추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칸타퍼블릭’에 의뢰해 전문가 500명, 일반 국민 500명 등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이를 기초자료로 해서 시사저널 기자들이 각 분야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후보군을 압축했다. 최종적으로 시사저널 편집국에서 올 한 해 미디어에 나온 여러 자료를 검토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거쳤다. 국내외적으로 그 어느 때보다 미래의 불확실성과 함께 위기감이 커지는 2022년 말. 시사저널이 제시하는 100명의 차세대 리더를 보면서, 그래도 내일을 기대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갖기를 소망해 본다.

“롯데그룹 후계자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3세 승계에 시동이 걸렸다.”

최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동남아시아 출장 일정에 아들 신유열 롯데케미칼 일본지사 상무를 대동하자 쏟아진 대중의 반응이다. 신 상무는 불과 2년여 전만 해도 거의 알려지지 않은 재벌 3세였다. 2020년 1월 할아버지인 신격호 롯데 창업주 장례식 전까지 국내의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다.

ⓒ시사저널 박정훈

일본 국적(일본명 시게미쓰 사토시)인 신 상무는 1986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신 회장이 일본 노무라증권 영국 런던 지점에 근무하던 시절이다. 태어난 이듬해쯤 부모와 함께 일본 도쿄로 온 신 상무는 일본 사학 명문 아오야마가쿠인의 유치원, 초등학교, 중등학교,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아버지 신 회장, 큰아버지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현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거쳐간 코스다. 2세들이 같은 재단 대학(아오야마가쿠인대)을 선택한 것과 달리 신 상무는 게이오대에 진학했다. 컬럼비아대 경영학석사(MBA) 학력은 아버지 신 회장과 동일하다.

노무라증권 근무 이력도 아버지가 먼저 걸어간 길이었다. 신 상무는 2014년 노무라증권에 들어가 싱가포르 법인 등에서 근무하다가 2020년 상반기에 퇴사했다. 일본 롯데 계열사인 ㈜롯데에 부장급으로 입사하기 위해서였다. 신 상무는 ㈜롯데에서 유통기획부 리테일 담당으로 있다가 지난해 4월 일본 롯데홀딩스 영업전략부로 자리를 옮겼다. 올해 5월 그가 롯데케미칼 일본지사에 상무로 합류했다는 소식이 시차를 두고 들려왔다. 

한편 신 상무의 존재감이 부각되면서 그가 새로 몸담게 된 롯데케미칼도 그룹 내 위상을 부쩍 키우고 있다. 롯데는 화학사업 비중을 늘려가는 동시에 ‘신동빈-신유열’ 후계구도를 자연스레 공식화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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