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의 현재이자 미래
시사저널의 창간 기획 ‘차세대 리더 100’은 국내 언론 사상 최장기 기획인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의 미래 버전이다. 창간 33주년을 맞아 시사저널이 내놓는 ‘2022 차세대 리더 100’의 선정 과정은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정치, 경제(기업·IT·스타트업), 사회(법조·환경·NGO·종교·의학·과학·크리에이터), 문화(예술·영화·방송연예·스포츠·레저) 각 분야에서 내일의 대한민국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기대되는 인물 100명을 추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칸타퍼블릭’에 의뢰해 전문가 500명, 일반 국민 500명 등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이를 기초자료로 해서 시사저널 기자들이 각 분야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후보군을 압축했다. 최종적으로 시사저널 편집국에서 올 한 해 미디어에 나온 여러 자료를 검토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거쳤다. 국내외적으로 그 어느 때보다 미래의 불확실성과 함께 위기감이 커지는 2022년 말. 시사저널이 제시하는 100명의 차세대 리더를 보면서, 그래도 내일을 기대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갖기를 소망해 본다.
10월7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기업인들은 사과하기에 바빴다. 정무위 소속 의원들이 여야를 가리지 않고 기업의 잘못을 신랄하게 따져 물었기 때문이다. 이런 분위기와 달리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지난 3월초 불거진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 사태에 대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비판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GOS는 스마트폰 게임을 할 때 기기가 뜨거워지는 문제를 제어하고자 갤럭시 S22에 탑재한 기능이다. 하지만 GOS 가동 시 휴대전화 성능이 최대 60% 수준까지 떨어지고, 이 제한을 선택할 자유까지 박탈된 것에 대해 국내외 고객들이 강력하게 반발했다. 박 의원이 이를 지적하자 노 사장은 “오랜 시간 게임을 즐겨도 안정적인 동작을 원하는 소비자를 위해 만든 서비스이고, 업데이트 후에 많은 불만이 해소됐다”고 반박했다. GOS 사태를 둘러싼 논란과는 별개로 노 사장의 브레이크 없는 직진 발언에 이목이 집중됐다.
그 배경엔 노 사장의 전문성과 자신감, 삼성전자 내 입지 등이 자리하고 있다. 그는 삼성전자 무선사업을 이끈 신종균 전 부회장과 고동진 고문의 뒤를 잇는 차세대 리더로 꼽힌다. 2010년 갤럭시 S1부터 그동안 출시된 모든 갤럭시 시리즈의 개발 실무를 주도해 ‘갤럭시를 가장 잘 아는 삼성맨’이라 불릴 정도다.
아울러 노 사장은 뛰어난 성과로 나이·승진과 관련한 삼성전자 내 신기록을 갈아치워 왔다. 1968년생으로 연세대 전자공학과에서 학사, 포항공대에서 전자전기공학 석·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1997년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2007년 40세의 나이로 상무에 오른 후 2011년 전무, 2013년 부사장, 2018년 사장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