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의 창간 기획 ‘차세대 리더 100’은 국내 언론 사상 최장기 기획인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의 미래 버전이다. 창간 33주년을 맞아 시사저널이 내놓는 ‘2022 차세대 리더 100’의 선정 과정은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정치, 경제(기업·IT·스타트업), 사회(법조·환경·NGO·종교·의학·과학·크리에이터), 문화(예술·영화·방송연예·스포츠·레저) 각 분야에서 내일의 대한민국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기대되는 인물 100명을 추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칸타퍼블릭’에 의뢰해 전문가 500명, 일반 국민 500명 등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이를 기초자료로 해서 시사저널 기자들이 각 분야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후보군을 압축했다. 최종적으로 시사저널 편집국에서 올 한 해 미디어에 나온 여러 자료를 검토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거쳤다. 국내외적으로 그 어느 때보다 미래의 불확실성과 함께 위기감이 커지는 2022년 말. 시사저널이 제시하는 100명의 차세대 리더를 보면서, 그래도 내일을 기대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갖기를 소망해 본다.

검찰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수사가 1년을 맞았다. 지난해 9월말 서울중앙지검은 검사 25명을 투입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전담수사팀을 꾸렸다. 수사팀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 정민용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실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했다. 그러나 윗선을 규명하지 못해 비판을 받았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첫 인사를 통해 강백신 검사(50세, 사법연수원 34기)의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가 대장동 2차 수사를 맡았다. 반부패3부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성남시 윗선의 배임 의혹 규명에 주력하고 있다. 대장동 사업의 ‘프리퀄(prequel)’이라 불리는 위례신도시 개발사업도 들여다보고 있다.

강백신 부장검사는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국정농단 특검팀에서 근무한 적이 있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 부부장검사로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에 참여했다. 그러다 통영지청 형사1부장으로 발령 났다. 통영에서 서울까지 왕복 10시간 거리를 오가며 조 전 장관 부부 재판의 공소 유지를 담당했다. 한동훈 장관은 당시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있으면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실무검사 인사에서는 서울에 일하러 오기 가장 힘든 곳(통영지청)에 핵심인력(강백신 검사)을 발령냈다”면서 “인사는 메시지인데, 전국의 검찰 공무원들에게 권력비리 제대로 수사하면 이런 험한 일 당하니 알아서 말 잘 들으라는 사인을 주는 거다”라고 비판했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면서 강백신 검사는 서울동부지검 공판부 부장검사를 거쳐 핵심 요직(반부패3부)에 복귀했다. 최근에는 포스코의 ‘자사주 매입 의혹 사건’까지 담당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조해수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