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의 버팀목, 김건희 여사 의혹 수사하나
시사저널의 창간 기획 ‘차세대 리더 100’은 국내 언론 사상 최장기 기획인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의 미래 버전이다. 창간 33주년을 맞아 시사저널이 내놓는 ‘2022 차세대 리더 100’의 선정 과정은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정치, 경제(기업·IT·스타트업), 사회(법조·환경·NGO·종교·의학·과학·크리에이터), 문화(예술·영화·방송연예·스포츠·레저) 각 분야에서 내일의 대한민국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기대되는 인물 100명을 추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칸타퍼블릭’에 의뢰해 전문가 500명, 일반 국민 500명 등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이를 기초자료로 해서 시사저널 기자들이 각 분야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후보군을 압축했다. 최종적으로 시사저널 편집국에서 올 한 해 미디어에 나온 여러 자료를 검토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거쳤다. 국내외적으로 그 어느 때보다 미래의 불확실성과 함께 위기감이 커지는 2022년 말. 시사저널이 제시하는 100명의 차세대 리더를 보면서, 그래도 내일을 기대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갖기를 소망해 본다.
출범한 지 2년이 다 돼가지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3건을 직접 기소하고 2건을 기소 요구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공수처에 접수된 사건은 1200건이 넘는다. 접수 건수에 비해 처분 건수가 턱없이 적다.
문제는 인력 부족이다. 최근 4개월 사이 최석규 전 부장검사 등 5명이 공수처를 떠났다. 이에 대해 김진욱 공수처장은 “나갈 때마다 상당한 충격이 온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차정현 검사(45세, 사법연수원 36기)는 공수처의 ‘버팀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차 검사는 김진욱 처장의 각별한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 검사는 2015년 7월부터 2018년 4월까지 대통령 친인척 등의 비위를 감찰하는 특별감찰관실 특별감찰과장을 지냈다. 당시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을 감찰하다가 쫓겨난 이후 차 검사가 특별감찰관 직무대행 역할을 수행했다.
지난해 10월 공수처에 합류했고, 최석규 수사3부장이 공수처를 떠나면서 지난 8월부터 수사3부장 직무대리를 맡았다. 그러던 중 10월5일 김선규 검사가 수사3부장으로 새롭게 영입되면서, 차정현 검사는 수사3부 부부장을 맡게 됐다.
차정현 부부장은 최근 ‘이영진 헌법재판관의 골프접대 의혹’을 진두지휘했다. 이영진 재판관이 사업가 A씨로부터 골프 접대, 향응, 현금 500만원과 골프의류 등을 받았다는 의혹이다.
차 부부장은 최근 정치권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실 사적 채용 의혹 △대통령 해외순방 지인 수행 의혹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봐주기 수사 의혹 등으로 공수처에 고발됐는데, ‘특별감찰과장’이라는 이력 때문에 차 부부장이 김건희 여사 사건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