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文 전 대통령, 김일성주의자 맞아…‘총살감’ 생각 변함 없어”
  • 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eunjinlee525@gmail.com)
  • 승인 2022.10.13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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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 같은 5년 보내…역사의 심판 받을 것”
“박근혜·이명박 징역 따지면 형 더 심하게 받아야”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은 김일성주의자’라고 말해 퇴장 당한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논란이 된 발언을 철회 또는 사과할 의향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했다. 

김 위원장은 1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문 전 대통령은 평창올림픽 개막 리셉션에서 펜스 부통령과 아베 총리, 그리고 북한의 김영남, 김여정 등 세계 100여 개국 정상을 앞에 두고 ‘내가 가장 존경하는 한국의 사상가는 신영복’이라고 공개적으로 공포했다”며 “신영복의 사상을 따른다는 것은 김일성주의자”라고 주장했다.

그는 “신영복 사상이라는 것은 김일성 사상”이라며 “(이로 인해) 신영복 선생과 공범이었던 통일혁명당 세 명은 사형됐고 신영복 선생은 무기징역을 받았다. 감옥 안에서는 전향서를 썼지만 그 분(신영복)은 한 번도 본인이 전향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에 진행자가 “신영복 선생을 존경하는 사람은 다 김일성주의자인가”라고 묻자 김 위원장은 “김일성으로부터 무기도 받고 돈도 받은 신영복 선생의 사상은 김일성 사상이다”라며 “신영복 선생의 사상을 존경한다고 특정하면 (김일성주의자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 김일성주의자 밑에서 우리가 5년 동안 우리 국민들이 살았다고 보는 거냐’는 질문에는 “저는 아주 악몽 같은 5년을 보냈다”고 답했다.

2019년 자유한국당 주최 토론회에서 “문재인은 총살감”이라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선 “박근혜 대통령 22년형, 이명박 대통령 17년형을 (선고)했지 않냐”며 “이거는 너무 심하다. 그런 식으로 한다면 문재인 대통령은 훨씬 더 심하게 형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국정감사에서 김 위원장이 민주노총 산별노조위원장과 식사를 했다고 밝혀 위증 논란이 불거진 것에 대해서는 “나는 진실된 이야기만 한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다만 누구를 만났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걸 왜 묻냐. 그것을 말하는 것이 자유롭지 않을 정도로 지금 현재 우리 분위기가 그렇게 돼 있다”며 “어제 연락 왔는데 본인은 밝혀도 괜찮다 그러는데 제가 볼 때는 밝히면 또 온갖 박해를 가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에 밝히지 않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12일 국감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종북 주사파라고 생각하나’라는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문 전 대통령이 신영복 선생을 가장 존경하는 사상가라(고 한다)면 김일성주의자”라고 답했다. 또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대한민국 정통성을 부정하는 종북 김일성주의자들”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여야 설전이 이어졌고 전해철 환노위원장은 국감을 중지시켰다. 이후 재개된 회의에서 김 위원장은 퇴장 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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