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앙된 민주, ‘김일성 발언’ 김문수 사퇴 압박…“인사 참사”
  • 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eunjinlee525@gmail.com)
  • 승인 2022.10.13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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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 극우 유튜버를 위원장 자리에 앉혀도 되나”
“김문수 임명한 尹 대통령, 책임지고 사과해야”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마포구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를 방문해 손경식 회장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마포구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를 방문해 손경식 회장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13일 ‘문재인 전 대통령은 김일성주의자’라고 발언한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위원장에 대해 국정감사 파행 책임을 물어 고발조치하기로 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의 자진 사퇴와 임명권자인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했다.

민주당 환노위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문수 신임 경사노위 위원장이 기어이 국정감사에서 사고를 쳤다. 김 위원장의 그간 언행을 보면 우리가 모두 충분히 예견하고도 남을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을 겨냥해 “경사노위는 노·사·정이 신뢰와 협조를 바탕으로 사회 양극화를 해소하고 사회통합을 도모하는 곳”이라며 “경사노위가 막말 극우 유튜버를 위원장에 앉혀도 되는 곳인가”라고 지적했다.

위원들은 전날 진행된 환노위 국정감사에서의 김 위원장 발언과 관련, “국회의원 모독을 넘어서 국회증언감정법이 규정한 모욕적인 언행으로 국회의 권위를 훼손한 행태”라며 “환노위 민주당 위원들은 민생국감을 위해 사과할 기회를 줬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그 상황만을 모면하기 위한 변명에 급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환노위는 김 위원장을 고발 조치할 것이다. 이러한 사태를 만든 김 위원장은 지금 당장 자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을 향해서도 “김문수를 경사노위 위원장 자리에 임명한 윤 대통령은 인사 참사에 책임을 지고 국민께 사과하라”고 힘주어 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전날 환노위 국정감사에서 지난해 4월 윤건영 민주당 의원을 향해 “종북 본성을 드러내고 있다. 반미·반일 민족의 수령님께 충성하고 있다”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 대해 “그런 점도 있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이 거세게 반발하자 한 차례 사과한 김 위원장은 재개된 국감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신영복 선생을 제일 존경한다면 확실하게 김일성주의자”라고 또 다시 발언해 결국 퇴장 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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