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서버 절반 복구…완전 복구 완료 시점 불명확”
  • 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eunjinlee525@gmail.com)
  • 승인 2022.10.16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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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C&C 판교 데이터센터 서버 3만2000대 중 40% 복구
카카오톡 등 서비스, 10시간여 만에 차례로 정상화 중
15일 화재가 발생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SK 판교 캠퍼스 A동에서 관계자들이 복구작업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 불로 카카오톡, 포털사이트 다음 등에 통신 장애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15일 화재가 발생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SK 판교 캠퍼스 A동에서 관계자들이 복구작업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 불로 카카오톡, 포털사이트 다음 등에 통신 장애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양현서 카카오 부사장은 지난 15일 오후 불이 난 SK 주식회사 C&C 판교 데이터센터에 있는 서버 가운데 절반가량이 복구됐다고 밝혔다.

양 부사장은 16일 오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점검 이후 진행된 브리핑에서 "이곳에 서버를 약 3만2000대 정도 두면서 메인 데이터센터로 삼았다"며 "현재 1만20000개 정도의 서버가 복구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양 부사장에 따르면 카카오는 현재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나, 전원 공급 시간에 따라 복구 완료 시점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양 부사장은 "원래 20분 내 복구가 매뉴얼이지만 서버 손실량이 워낙 크다"며 "전체 전원 공급이 차단된 상태라 이중화 조치(같은 데이터를 여러 곳에 복제해두는 행위)에도 트래픽을 전환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버 전체가 다운되는 것은 IT 업계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지금 안양-판교로 (서버가) 나뉘어있는데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리스크 시나리오를 세우고 대비 했다고 생각했으나 화재는 예상할 수 없는 사고였다"고 설명했다. 

현장을 찾은 홍진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로 오늘 오전 11시15분부터 방송통신재난상황실을 이종호 장관 직속 방송통신재난대책본부로 격상한다고 발표했다. 홍 실장은 "정부는 이번 상황을 매우 엄중히 여기고 있고, 중요한 부가통신사업 시설에 대한 정보관리체계를 보완하고 제도적·기술적으로 보완할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종호 장관은 "안정성이 무너지면 경제·사회 활동이 마비될 우려가 있는 만큼 정부도 이번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여기고 있다"며 "중요한 부가통신서비스와 관련 기술에 대한 점검·관리 체계를 보완하는 등 필요한 제도·기술적 방안들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과기부는 전날 이번 사태와 관련해 현행법 위반이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관련 사업자들에 자료 제출을 요구했으며 제출 자료와 조사 결과를 분석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서비스 장애를 일으킨 카카오톡은 10시간여 만에 기능이 차례로 복구되고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메신저는 이날 오전 1시30분 부터 모바일 버전에서 텍스트 메시지 수신과 발신 기능이 일부 복구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까지 사진과 동영상 등 용량이 큰 파일 전송은 할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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