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인구 80억 돌파한다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11.15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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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억 넘은지 11년 만에 80억…90억 도달은 15년 후”
10월11일(현지 시각) 인도 델리에서 힌두교 축제를 앞두고 시장에 인파가 붐비고 있다. ⓒ로이터연합
10월11일(현지 시각) 인도 델리에서 힌두교 축제를 앞두고 시장에 인파가 붐비고 있다. ⓒ로이터연합

세계 인구가 15일을 기점으로 80억 명을 돌파할 예정이다.

유엔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11월15일 세계 인구는 80억 명에 도달할 것”이라며 “이는 인류 발전의 중요한 이정표”라고 밝혔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은 “인류의 다양성을 기념하고, 공통된 인간성을 깨닫고, 기대수명을 늘리고 산모와 아동 사망률을 극적으로 떨어뜨린 보건 분야 발전에 경탄한다”는 소회를 드러냈다.

인구 증가율은 점차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인구는 지난 2011년 70억 명을 돌파한 후 11년 만인 올해 80억 명을 넘어선 데 이어, 90억 명 돌파 시점은 15년 후인 2037년이 될 것이라고 유엔은 전망했다. 이에 대해 유엔은 “세계 인구의 전반적인 성장률이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라며 “세계 인구 증가율은 1970년대 이후 감소하다가 2020년에는 1% 미만으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향후 세계 인구는 2030년에 약 85억 명, 2050년에 97억 명으로 증가하다가 2080년 약 104억 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2100년까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구 증가는 의학의 발달로 영아 사망률이 낮아지고 기대수명이 늘어난 영향으로 해석된다. 유엔은 2019년 전 세계 기대수명은 평균 72.8세로 1990년 이후 거의 9년 증가했으며, 2050년에는 77.2세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와 아프리카가 인구 증가의 상당량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기준 동아시아·동남아시아 인구가 23억 명으로 세계 인구의 29%를 차지했고, 중앙아시아·남아시아인구가 21억 명으로 26%인 것으로 드러났다.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지역도 1980년대 이후 가장 빠르게 인구가 늘고 있는 지역인데, 2022년 인구 증가율이 2.5%로 세계 평균(0.8%)의 3배에 달했다.

국가별 인구는 중국과 인도가 각각 14억 명으로 가장 많았다. 중국의 인구는 더 이상 증가하지 않고 2023년부터 감소세가 예상되는 반면, 인도는 연간 0.7%씩의 증가를 이어가며 중국을 제치고 전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됐다.

유엔은 1인당 소득이 낮은 국가일수록 출산율이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유엔은 “2050년까지 예상되는 세계 인구 증가의 절반 이상이 콩고민주공화국, 이집트, 에티오피아, 인도,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필리핀, 탄자니아 통합공화국 등 8개국에 집중될 것”이라며 “이들 국가 대부분이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국가들”이라고 설명했다.

유엔은 이어 “지속해서 인구가 늘어난다면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이 좌절될 수 있다”며 “수십 년에 걸쳐 인구 증가 속도가 느려지면 환경피해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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