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떨어진 미사일 2발, 우크라發이었나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11.16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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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보도…美관계자 “우크라의 러 공습 요격용 미사일인 듯”
폴란드 동부 우크라이나 동부 접경지역에 15일(현지 시각) 미사일 2발이 떨어져 2명이 사망했다. ⓒ로이터연합
폴란드 동부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에 15일(현지 시각) 미사일 2발이 떨어져 2명이 사망했다. ⓒ로이터연합

우크라이나와 접경한 폴란드 동부 한 마을에 미사일이 떨어져 2명이 사망한 가운데, 해당 미사일이 우크라이나 측 미사일로 파악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16일(현지 시각) AP통신에 따르면, 익명의 미 당국자 3명은 사건 예비조사 결과 우크라이나군이 자국의 에너지기반시설에 대한 러시아군의 대규모 공습을 요격하기 위해 발사한 미사일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날(15일) 폴란드 동부 우크라이나 국경지대 마을 프르제워도우에 미사일 2발이 떨어져 2명이 사망하는 일이 발생한 바 있다. 이날은 러시아가 키이우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전역의 주요 도시에 대규모 미사일 공습을 가해, 전국 700만여 가구가 정전된 날이었다. 이에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해당 미사일을 러시아제로 추정하면서도 “현재로선 누가 폭격을 가했는지 명확한 증거가 없다”고 말했다.

폴란드의 미사일 피격 이후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인도네시아에서 주요국 정상들과 긴급 회동했다. 회동이 끝나고 나서 바이든 대통령은 ‘미사일이 러시아에서 발사된 것인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거기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전 정보가 있다”며 “탄도 궤적을 보면 러시아에서 발사된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DPA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회동에서 우크라이나가 보유하고 있는 구소련산 S-300 지대공미사일 시스템을 언급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긴급 회동에서 해당 미사일이 우크라이나에서 발사된 대공 미사일이라는 징후들이 있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국들은 미사일 피격에 대한 폴란드의 진상조사를 전폭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이번 공격에 대한 폴란드의 조사를 지원하는 데 테이블에 앉은 모든 이들의 만장일치가 있었다”며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정확히 파악할 것이다. 그런 다음 우리의 다음 조치를 알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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