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키워드] ‘희생자 명단 공개’
  • 이원석 기자 (lws@sisajournal.com)
  • 승인 2022.11.18 10:35
  • 호수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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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이 유족 동의 없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진보 성향의 온라인 매체 ‘민들레’ 유튜브 채널 ‘더탐사’는 최근 참사 사망자 명단이 공개되지 않은 것이 여권의 책임 회피 태도와 무관치 않다며 이태원 참사 사망자 명단을 공개했다.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도 도심에서 미사를 열고 희생자의 이름을 일일이 읽었다. 이들은 명단 공개가 희생자들을 위한 진정한 추모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여론은 회의적이다. 정치적 의도를 달성하기 위해 희생자들을 이용한 것이며 무엇보다 ‘유가족에 대한 2차 가해’라는 거센 비판이 나온다. 일부에서 명단 공개 주장이 나왔던 야권에서도 부정적이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고, 이원욱 민주당 의원도 “아무런 맥락과 희생자에 대한 이해 없이 단지 희생자여서 타인에게 이름이 호명된다면 유가족은 더욱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들레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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