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나가는 머스크, 트위터 직원들에 “장시간 근무 싫으면 떠나라”
  • 유승혁 디지털팀 기자 (kongna123@naver.com)
  • 승인 2022.11.17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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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 통해 고강도 근무 방침 통보…거부 시 자동 퇴사
2022년 10월27일(현지 시각) 촬영된 트위터 로고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모습 ⓒ로이터=연합
2022년 10월27일(현지 시각) 촬영된 트위터 로고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모습 ⓒ로이터=연합

주요 소셜미디어(SNS)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직원들에게 고강도 장시간 근무 방침을 예고하며 “이에 동의할 수 없다면 회사를 떠나라”고 통보했다.

16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사내 이메일을 통해 “트위터의 성공을 위해서 앞으로 우리의 업무는 고강도가 돼야 한다”며 “장시간 일해야 하며, 살아남기 위해서는 뛰어난 업무 실적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회사가 변화하는 과정에서 오랜 시간 고강도로 일하는 근무 환경을 수용해야 한다”며 “이를 거부할 경우 퇴직금으로 3개월 치 급여를 받고 퇴사하라”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근무 방침에 동의하는 직원들은 '새로운 트위터'의 일원으로 구분 짓는다”며 “참여를 희망할 경우 동의의 의미로 이메일에 첨부한 링크를 통해 ‘예스’ 버튼을 누르라”고 했다.

그러면서 머스크는 “회사를 엔지니어 중심으로 운영하겠다”며 “컴퓨터 코딩 작업하는 사람들이 팀의 대다수로 구성되고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답변 마감 시한은 미 동부 시간 기준 오후 5시로 설정됐다. 마감 전까지 답변하지 않는 직원들은 자동 퇴사 처리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한 뒤 극한의 구조조정을 이어가고 있다. 머스크는 트위터 전체 직원 7500명 중 절반에 해당하는 3700명을 해고했다. 또 트위터 등에서 자신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직원들을 내쫓았다. 아울러 직원들에게 주당 80시간 근무를 요청하면서 사내 무료 급식 등의 직원 복지 혜택을 줄이고 재택근무도 폐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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