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그룹 소유이던 STX다롄, 중국 헝리그룹에 인수
  • 송응철 기자 (sec@sisajournal.com)
  • 승인 2022.11.22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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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등 국내 은행들 자금 회수에 이목 집중
중국 헝리그룹은 지난 7월 STX그룹 소유이던 STX다롄 자산을 경매를 통해 낙찰받았다. ⓒ연합뉴스
중국 헝리그룹은 지난 7월 STX그룹 소유이던 STX다롄 자산을 경매를 통해 낙찰받았다. ⓒ연합뉴스

STX그룹 소유이던 STX다롄이 중국 석유화학 대기업인 헝리그룹에 인수됐다.

22일(현지 시간) 외신에 따르면, 헝리그룹은 지난 7월 경매를 통해 STX다롄의 13개 자산을 17억2900만 위안(한화 약 3290억원)에 낙찰받았다.

랴오닝성 다롄시에 위치한 STX다롄은 중국 북부 최대 조선소로 STX그룹에 인수됐다. 2012년 업황 불황으로 경영난을 겪어오다 2015년 다롄시 중급인민법원으로부터 파산 선고를 받았다.

헝리그룹은 STX다롄을 통해 2만 톤 규모의 벌크선 4척을 건조, 친황다오와 다롄의 석탄 수송에 사용할 계획이다. 헝리그룹은 신규 벌크선 4척을 포함하면 모두 14척(수송 능력 25만 톤)의 선단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STX다롄 관련 채권 신고액은 262억 위안(약 4조9800억원)이며, 임금이 체불된 직원들과 공급사, 은행 등이 주 채권자로 알려졌다. 이번 헝리그룹의 인수로 STX다롄에 공동대출을 내준 산업은행 등 국내 은행들의 자금 회수 여부에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헝리그룹은 연매출이 7323억 위안(약 139조9000억원)에 달하는 세계 매출 순위 75위 기업이다. 1994년 천첸화와 판훙웨이 부부가 설립한 직물 회사를 모태로 현재 정유, 석유화학, 폴리에스테르 신소재 및 섬유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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