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노조, 고발인 조사…“책임 있는 분이 사퇴해야”
  • 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mka927@naver.com)
  • 승인 2022.11.23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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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노조 측 “압수수색에 이 장관 집무실 제외된 것 유감”
22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가 이태원 사고 경찰 특별수사본부 앞에서 소방관 위주 수사 중단 촉구 서명지 전달 기자회견을 열고있다. ⓒ연합뉴스
22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가 이태원 사고 경찰 특별수사본부 앞에서 소방관 위주 수사 중단 촉구 서명지 전달 기자회견을 열고있다. ⓒ연합뉴스

이태원 참사 원인 등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고발한 소방공무원 노동조합(소방노조) 관계자를 불러 고발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고진영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소방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은 23일 10시에 특수본에 고발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소방노조가 이 장관에 대해 직무유기,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고발한 데 따른 것이다.

고 위원장은 이날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 출석하면서 “이 장관을 고발한 이후 일부 행안부 수사가 진행됐지만 총체적 책임이 있는 장관 집무실 압수수색은 없고 현장 소방서를 방문해보니 현장 실무진들의 개인 휴대 무전기까지 압수수색 했다”며 “근본적인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수사는 전혀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총체적인 책임이 있는 분이 사퇴하고 잘못을 인정하는 게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의 첫 걸음”이라며 “참사의 잘못이 있는지는 매우 중요하며 수사를 통해 철저히 밝혀낼 부분이지만 복합적인 요인으로 발생한 이번 사고에 책임지지 않으면 향후에도 장관에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이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소방노조 고발대리인 최종연 변호사도 “특수본의 압수수색 과정에서 이 장관의 집무실이 제외된 것은 유감”이라며 “참사 당일과 그 다음날의 구체적 행적과 시간대별 지휘상황, 통신 기록 등에 대해서도 신속히 강제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소방노조는 지난 14일 특수본에 이태원 참사와 관련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상 국가·지방자치단체가 행하는 업무에 모든 책임이 있는 이 장관을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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