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푸틴, 헤르손 철수 후 두려워하고 있다”
  • 유승혁 디지털팀 기자 (kongna123@naver.com)
  • 승인 2022.11.24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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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 전쟁에서 패하면 종말 맞을 것”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22년 11월 23일 아르메니아 예레반에서 열린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AFP=연합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22년 11월23일(현지 시각) 아르메니아 예레반에서 열린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AFP=연합

러시아가 최근 우크라이나 남부 요충지 헤르손에서 철수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생명에 위협을 느낄 만큼의 심리적 타격을 입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23일(현지 시각) 영국 더타임스에 따르면,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러시아는 전쟁에서 패배한 차르를 용서하지 않는다. 이런 까닭에 푸틴 대통령은 매우 두려워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레스토비치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은 지금 목숨을 걸고 싸우고 있다. 만약 그가 전쟁에서 패배한다면 러시아인들에게 그것은 (정권의) 종말을 뜻한다”며 “헤르손 철수는 푸틴 대통령에게 충성스러운 사람들조차도 그들이 이 전쟁에서 이길 수 있는지 의심하게 만들었다”고 했다.

그는 러시아가 헤르손에서 퇴각한 뒤 우크라이나의 주요 전력시설을 공격하는 것에 대해선 “러시아 치하에 있는 크림반도와 도네츠크, 루한스크에서의 주도권을 굳히고자 하는 것”이라며 “수세에 몰린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국민에게 전쟁의 정당성을 보여주려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동맹국인 벨라루스에서 새로운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며 “이번에는 러시아가 벨라루스에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으로 병력을 배치할 가능성이 높다”고도 전망했다.

앞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거센 공세에 밀려 최근 헤르손에서 완전히 철수했다. 헤르손은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와 친러 분리주의 세력이 장악한 동부 돈바스(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 지역을 육로로 잇는 전략적 요충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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