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24시] 고양시, 테슬라 ‘아시아 제2공장’ 유치 추진한다
  • 나선리 경기본부 기자 (sisa216@sisajournal.com)
  • 승인 2022.11.2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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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시군종합평가’ 우수 지자체 선정
2023년도 예산안 2조9963억원 편성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고양특례시 제공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고양특례시 제공

경기 고양시가 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 제조공장 유치를 위해 적극 나선다.

고양시는 정부와 경기도에 고양경제자유구역과 연계한 테슬라 기가팩토리(자동차 제조 공장) 유치를 제안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3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의 화상 면담에서 “한국을 기가팩토리 후보지로 검토해달라”고 요청했으며, 일론 머스크 CEO가 “한국은 최우선 투자 후보지 중 하나”라고 밝힌 바 있다.

테슬라는 연간 150만~200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아시아 제2공장 건립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미국 캘리포니아 프레몬트, 텍사스 오스틴, 중국 상하이, 독일 베를린에서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경제자유구역 지정 1차 관문을 통과한 고양시는 교통, 항만, 수도권 인력 등 우수한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다”며 “기가팩토리를 고양 경자구역에 유치하고 주변 지역에 협력회사들이 들어서면 경기도 균형발전에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뛰어난 기술과 역량을 갖춘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정부·기업·대학 및 연구소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제자유구역은 해외 투자자본과 기술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세제 감면이나 규제완화 등 혜택이 부여된다. 테슬라처럼 기술력을 갖춘 해외기업이 입주할만한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아울러 고양시는 인천·김포공항, 인천항·평택항 등 수출입 교통망이 편리하다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고양시, ‘시군종합평가’서 우수 지자체로 선정

고양특례시가 경기도 주관 2022년 시군종합평가에서 8년 연속 우수 지자체로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고양시는 수원‧용인‧성남 등 인구 50만 이상의 10개 도시 중 2위를 달성했으며, 2억원의 교부금을 받게 됐다.

시군종합평가는 도시의 역량을 한눈에 보여주는 종합지표로, 일자리·안전·복지·환경 등 관련 지표를 통해 경기도 31개 시‧군의 행정력을 평가한다.

고양시는 이번 평가에서 △일자리 창출 △안전관리 구축 △지역균형 발전 △열린 행정 서비스 등 도시경쟁력 강화 지표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8년 연속 우수 시군에 선정된 것은 고양특례시의 공직자들이 혁신과 헌신의 자세로 최선을 다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시민 우선의 소통 행정을 통해 시민들이 체감하는 좋은 변화를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2023년도 예산안 2조9963억원 편성

고양특례시는 지난 21일 2조9963억원 규모의 2023년도 예산안을 마련해 시의회에 제출했다. 전년 대비 일반회계는 518억원 늘어난 반면, 특별회계는 1278억원이 줄어 전체로는 약 760억원 감소했다.

시는 민선8기 시정방향과 부합하는 투자사업 확대를 위해 시는 강도 높은 재정혁신에 착수했다. 코로나 확산으로 늘어난 예산 가운데 백신접종 등 최소경비를 제외하면 나머지 사업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되돌렸다. 효과가 낮은 행사성 경비는 전년 대비 34억원 가량 감축하고, 유사중복사업 통폐합을 통해 22억원을 절감했다. 산하기관 운영과 대행사업비 조정을 통해 부서요구액 대비 63억원을 감액했으며, 복지예산의 중복과다 지원체계를 정비해 40억원을 추가로 마련했다.

이렇게 마련된 예산안은 민선8기 공약 이행과 역점사업 투자 확대에 사용된다. 특히 도로 인프라 확충이 눈에 띈다. 사리현IC에서 식사, 풍동, 곡산역을 잇는 도시계획도로 확충을 위해 3개 구간에 설계비 등 24억원을 편성하고, 일산테크노밸리, 장항지구 등 향후 교통수요를 고려해 호수로(백석-토당 구간) 확장에도 나선다. 일산IC의 고질적인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장항로와의 접속도로 개설을 계획한 시는 타당성 용역비로 1억7000만원을 투입한다. 재원부족으로 미뤄왔던 대규모 도로공사가 시민의 삶과 복지에 직결된다는 판단해서다. 

철도교통 분야의 경우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분담금 215억원, 인천2호선 고양연장 예비타당성조사 대응 공동용역 분담금 5000만원을 편성해 철도망 구축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했다. 특례시 수준에 걸맞은 광역철도 추가 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시는 2024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립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3억5000만원의 연구용역비도 예산에 반영했다.

문화관광 분야의 경우 박물관 설립 종합계획 수립용역 2억원, 행주산성 일원 한옥마을 조성 타당성조사 1억원, 행주·대덕한강공원 공원화사업 설계비 1억원을 각각 편성하고 관련 부서에 건축 디자인, 인테리어, 콘텐츠 등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을 주문했다.

이 시장의 취임 1호 결재사항인 경제자유구역 지정에도 관련 예산이 확보됐다. 지난 7일 경제자유구역 경기도 최종 후보지로 선정돼 1차 관문을 통과, 산자부의 최종 선정을 앞둔 시는 경기도와 함께 개발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추진하기로 했다. 관련 용역비로 경기도 1억5000만원, 시에서는 5000만원을 부담한다. 경제자유구역 지정 이후 고양시의 자족도시 실현을 위한 기금 적립성 예산도 다수 반영됐다. 첨단산업, 벤처기업 유치를 위한 투자유치기금 150억원을 적립하고, 벤처기업 육성 촉진지구 지정도 동시에 추진한다. 

지난달 24일 원희룡 국토부 장관과 1기 신도시 지자체장과의 간담회에서 발표한 재건축 지원사업도 관련 예산도 투입해 주민 수요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로 했다. 
 
올 여름 집중호우와 이태원 참사 등을 계기로 재난재해 대비 예산도 꼼꼼히 챙겼다. 강매 배수펌프장 증설을 위한 내년도 공사비 35억원을 반영하고, 유인 배수펌프장 시설개선에도 36억원을 투입한다.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 교육을 위해 덕양구 행신동 소재 시민안전체험관 운영예산 2억4000만원을 편성했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그동안 관행적으로 투입 또는 지원해 왔던 비효율, 유사중복, 낭비성 예산은 과감하게 조정하고, 자족도시 기반 확충과 경제특례시 실현을 위해 투자를 확대했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시정철학과 비전을 담아낸 예산안인 만큼 시의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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